우리는 종종 나의 활동이 가장 중요하고 사회에 제일 필요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면 다른 활동도 다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또 그렇게 생각해보면 세상 모든 일이 그렇습니다. 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당위성이나 명분만을 내세우면 강요가 되기 쉽습니다. 오히려 부담스러움이나 거부감을 키울 수도 있지요. 환경보호도 좋고, 인권도 좋고, 전통도 좋고, 마을도 좋고, 일자리도 좋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도 좋습니다. 그 많은 좋은 일, 중요한 일 가운데서 어떻게 하면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나의 활동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게 할 수 있을까요? 지원이나 후원을 끌어낼 수 있을까요?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은 생각보다 긴 시간의 관계와 상호작용이 필요한 작업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뛰어 넘어 행동까지 끌어내기란 여간 어려운 작업이 아닐 수 없습니다. 거꾸로 생각해보면 우리 각자는 얼마나 그러한 경험이 있을까요?
어쩌면 당위성은 말해줘야하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이 느끼면 될 일입니다. 당위성 이상의 무기가 필요합니다. 그 무기는 우리의 진정성이 있는 현장활동에서 발굴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