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대화 속 예상 못한 웃음 폭탄
남편: 요 앞 공원에서 개물림 사고가 있었대
아내: 응? 어쩌다가?
남편: 강아지 동호회 사람들이 대여섯 명 모여서 공원에 산책시키러 나왔나 봐. 근데 목줄을 안 매고 나온 개가 있었던 거지. 그 개가 산책하던 다른 개한테 달려들어서 물었다네
아내: 산책을 시키려면 당연히 목줄을 하고 나가야지 참...
남편: 그러니까. 피해 견주는 고개만 까딱 하고 가는 가해 견주를 불러 세워서 뭐라고 했나 봐. 그러니까 동호회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와서 별 일도 아닌 걸로 일 크게 키운다고 하면서 단체로 뭐라고 하더래. 그걸 옆에서 지켜본 목격자가 제발 강아지 산책시킬 때는 목줄 좀 채우고 나오라고 호소문을 어디에 적어서 올렸나 봐.
아내: 양심 없는 사람들이 참 많네.
아들: 근데 우린 강아지가 없으니까 나만 산책시켜 주면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