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불었어 그래
나는 흔들렸고 흘러갔지
마음이 가는 대로 바람을 타고 향했어
그리고 닿았어 그쪽에
거기가 어디쯤이었는지는 모르겠어
나는 갑자기 돌아 나왔거든
바람을 탓하지는 않았는데
바람이 계속 불어와
흔들리는 거 움찔거리는 거
멈추고 싶은데 말이야
아까도 그랬어 잠시 그쪽을 바라봤거든
얼른 바람 탓을 해
아 이런 지긋지긋한!
오히려 바람이 귓가를 스치며 그래
언제까지
나 때문에 흔들릴 거냐 징글징글하다
정 그렇다면
그냥 부러져 버리든가
영영 내 탓이라 해줄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