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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점프 Apr 04. 2021

(서평) 소설 '하는, 사랑'


지금 상태가 얼마나 어긋나 있던 
회복될 가능성은 있다고.. p216


안녕하세요~ 점프입니다~

오늘은 공감하며 읽은 소설.. '하는, 사랑'에 대해 써보려고 합니다. 


먼저 책을 읽게 된 계기가 있어요. 

브런치 작가로 활동하면서 '하는, 사랑'의 저자 김현주 작가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막 브런치를 시작한 초보여서 여기저기 기웃대며 글쓰기에 관한 글을 찾아 읽을 때였어요^^

'글쓰기에 대하여'라는 작가님의 글을 읽고, 글을 참 잘 쓰신다는 생각을 하다 망설임 없이 구독 버튼을 누른 기억이 납니다^.^


작가님의 브런치를 둘러보며 작가님의 책이 세종 도서에 선정된 일도 알게 되고 곧이어 세 번째 책인 '하는, 사랑' 출간 소식도 알게 되었어요.


작가님을 처음 알게 된 게 작년인데~ 요즘은, 가끔 작가님 블로그에도 놀러 가게 되었습니다. 그야말로 랜선 이웃이 되었답니다~


작가님의 팬이었기 때문에 브런치에서 출간 글을 읽자마자 망설임 없이 yes24에서 주문해 책을 읽었습니다.

책 도착한 날부터 시작해 다음날 아침까지 거의 2/3을 읽게 됐어요. 한번 손에 잡으면 쉽게 읽혀서 마지막 장까지 술술 넘어가는 책입니다.


김현주 작가님은 '하는, 사랑'도 브런치에 연재하셨는데요. 부부의 성생활에 대해 고민을 가진 희수와 카톡으로 조언해 주는 윤주의 이야기를 브런치에서 처음 읽었습니다. 


가장 먼저 읽은 부분이 19금 이야기라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어요 ^^

그런데 소설 앞부분부터 찬찬히 읽어 내려가면, 소설에서 무엇을 말하고 싶으신 건지.. 저는 알 것 같더라구요~


책이 도착하자마자 제일 먼저 펼치고 읽은 건 역시 프롤로그를 였습니다. 모든 책을 처음 만나면 목차와 프롤로그를 제일 먼저 펼치지만.. 특별히, 소설 '하는, 사랑'은 작가님이 프롤로그를 쓰실 때 많이 우셨다는 글을 어디선가 본 기억이 나서.. 궁금했어요~


읽어보니, 과연 작가님의 진심이 고스란히 느껴지더군요.

(작가님의 블로그를 방문하거나 댓글로 소통하신 모든 분은 공감할 거라 생각합니다.^^) 


작가님은 소설을 통해 현실에 존재하는 수많은 희수에게 이런 얘기를 하고 싶으셨던 것 같아요. 

'혼자 고민하지 말고 누구에게든 털어나 봐!' 

'넌 지금, 윤주 언니가 필요해!!'

'지금은 미로에 있는 것 같지만, 사실 출구는 있어...'

'회복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어! 포기하지 마!'라고 말이에요.


사실, 책을 읽을 때...

소설을 읽는다는 느낌보다 카운슬링받는 희수를 옆에서 찬찬히 들여다보는 느낌이었어요.


아이 낳고 남편과의 관계가 소원해진 평범한 여자가 

친한 언니에게 고민상담을 받으며..

남편을 이해하려고 노력해보는~ 

다시 사랑을 찾으려고 시도해 보는 이야기..


책을 읽는 내내 저는 희수가 참 부러웠어요.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누군가가 있고...

편하지만 진심으로 조언해주는 누군가가 있어서요.

'누구에게든 나의 진심을 드러내기가 참 어려운 세상'이란 생각.... 참 많이 하고 살았거든요. 



저도 마찬가지예요. 절실한 기독교 집에서 태어나 사춘기부터 결혼한 지금까지 성(姓)이 자연스러운 것이라기보다 뭔가 숨기고 감춰야 되는 것으로 인식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결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부부간에 서로에게 솔직하지 못했던 게 사실입니다.


너를 제일 힘들게 하는 게 정확히 뭔지 생각해봐 p303


윤주는 이혼까지 생각해본 희수에게 '리스트' 작성해볼 것을 권유합니다. 


희수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무엇인지..

정말 이혼을 원하는 건지.. 

현실적으로 이혼을 할 수는 있는지..


이 윤주의 조언을 읽으며.. 저도 생각해보았어요.

'내가 왜 리스트를 써볼 생각은 안 했지?'


아마, 결혼 후 이혼 생각을 안 해본 여자는 없을 것 같아요. 당연히 저도 화김에 '이혼하자'는 말도 뱉어보고, 곰곰이 이혼하면 어떻게 살까 생각도 해보았어요. 하지만.. 왜 이혼을 해야 하는지.. 내가 정말 이혼을 원하는지.. 현실적으로 이혼을 할 수는 있는지... 리스트를 적어볼 생각은.. 한 번도 안 해본 거 있죠.. 


화가 나면 당장 이혼하고 싶은 '뜨거운 가슴'만 있었지..

정말 이혼에 대해 찬찬히 생각해 볼 '차가운 머리'는 없었던 것 같아요..


나에게도 조언을 준 윤주가 이 대목에서 참 고맙네요^^


사람의 온도가 그리운 거잖아 p311


'내가 제일 잘 알고 있는 건 어릴 적 키우던 강아지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p341


이 부분을 읽으며 피식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가끔은 내 속도 모르겠는 게.. 사람의 마음인 것 같아요.


남편과도 마찬가지죠.

어쩔 땐 한날한시에 손잡고 저 세상에 가고 싶게.. 의리가 불끈 솟았다가도 ^^

다음 날엔 정글의 사자들처럼 패권다툼을 하고... 으르렁 거리고..;;

그러다가도.. 갑자기 짠해지기도 하고 말이죠.. 


노력해야 하는 줄은 몰랐으니까 p247


뭔가 스포일러가 될까봐 조심스러워..  스토리를 마구마구 풀어드리기 힘들지만^^


기혼여성이 한번쯤 읽어볼 만한~

엄마나 언니들에게 조차도 꺼내기 힘든... 그렇다고 정신과까지 찾아가서 할 얘기는 아닌 듯한...; 

부부관계에 대한 고민이 있으시면 

소설 '하는, 사랑'을 추천해 드립니다. 


책을 읽으며..

어쩌면 나를 닮은 희수에 빙의해..

윤주에게 고민을 털어놓아 보는 것은 어떨까요?


설사, 해결책을 못 찾는다 할지라도,,,

노력이라도 해보고자 하는 마음을 먹게 된다면?

남편을 이해하는 계기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점프는 ~

소설 '하는, 사랑'을 읽어보시라고 추천합니다~ 


*단언컨대.. 솔직 후기입니다~ 서평단 아니고요~~ PPL 아니고요 ~~ ^^


★소설 '하는, 사랑' 구경 가기!~

http://www.yes24.com/Product/Goods/96683891?OzSrank=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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