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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니엘영광 Sep 01. 2023

8월 30~31일 사업일지 여섯 번째 날

심플한 직장인 부업 정복

또다시 원점인 것 같은 느낌


30일 - 나는 지금 아침에 출근하면서 대량등록 관련 영상을 유튜브로 3편씩 보고 있다

내가 지금 부업으로 하고 있는 것이 대량등록이기 때문에 일단 결은 맞췄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배운 건 마켓별로 업로드 반영시간이 다르다는 점 그리고 어떤 옵션을 취했을 때

내 상품이 어디 위치에 있는지 그리고 그 옵션들을 설정할 때 안 했을 때 와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지

그런 내용의 영상들이었다.


기본적으로 물건을 꽉 채우고 조회수 안 나오는 상품들은 내리고 다시 올리는 일들을 반복해야 하며

괜찮은 상품들은 수동으로 전환하는 것을 배웠다. 아니, 보았다.


그래서 계속 상품 못 올리고 있다가 마켓에 상품을 꽉 채워야 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4개의 상품군을 수집해서 올렸는데

일단 조회수는 0이다. 근데 내가 궁금했던 건 지금 한 가지 아이템이 꾸준하게 팔리는데

그것도 조회수 체크를 하면 0이라는 점이다. 이게 정말 제대로 되고 있는 것인가 라는 의문이 생긴다.


31일 - 본업에 더 집중했던 하루

나는 영업관리 직원이다. 딱히 영업을 할 필요 없고 지금 거래하고 있는 거래처 요구사항을 잘 들어주면 되는 정도였다.

지금까지는 그랬다.

그런데 이번 연도 금리도 올라가고 진짜 경기가 안 좋다는 게 너무 많이 느껴지니까 회사는 회사 매출대로 줄어버리고

나도 일을 안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가만히 있으면 정말 회사에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오늘은 오전부터 불꽃 드라이브를 했다. 압구정 가서 브랜드 실장님 만나고

바로 광명으로 이동해서 프로모션 이사님들을 만났다.


다들 똑같다. 상황은 어렵고 물가 인건비는 다 올라서 어려워서 버티면 잘했다고 느낄 정도라고 한다.

A 프로모션 이사님은 MZ세대가 좋아하는 브랜드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했고

B 프로모션 이사님은 현재 맡은 브랜드들도 너무 많아서 브랜드를 더 추가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각자 상황은 다 다르지만 앞으로 전진할 방법에 대해서 고민하고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했다.


감사한 건 이렇게 인사를 드림으로 우리 회사에 대한 이미지가 조금 개선된 기분을 느꼈다는 것이다.

앞으로 방향은 주기적인 방문을 통해 정보를 얻고 그들을 도와줄 수 있는 그런 좋은 협력관계가 되는 게 목표이다.

이제까지 오전에는 내근을 해서 업무처리를 하고 오후에는 돌아다니면서 일을 봤는데

패턴을 변화시켜서 오전에는 일을 가지고 오고 오후에 처리하는 쪽으로 조금씩 조금씩 변경하고 있다.

근데 오후에 사무실에서 작업하고 있으면 조금 눈치 보이긴 한다 일이 없어서 회사에 있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암튼 그렇다. 나는 내가 회사에 있는 동안 회사가 잘 되길 바란다.


이렇게 불꽃드라이빙을 하니까 저녁에 와서 노트북을 켜고 대량프로그램 아이템에 대해서 고민할 때면

정말 체력이 다 고갈된다. 물건하나 못 올리는 것에 대해서 좌절감을 느낄 때도 있다.

상대방들은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나는 무엇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네 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그래도 나는 내가 자랑스럽다 내 상품이 안 팔리는 이유 앞에 문제 앞에 내가 직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와중에 위안이 되는 건 내가 올린 상품 한 개가 꾸준히 팔리고 있다는 점..?

남들은 매출 천만 원 이천만 원 사천만원할 때 나는 저 아이템 한 개가 꾸준히 팔리고 있는 점에 대해 감사하다.


오늘도 할 수 있음을 외친다. 이미 다 고갈된 체력이지만 영어 한 문장을 소리 내어 읽는다.


현재 패턴은 구체적이진 않지만 팔리는 이유에 대해서 계속 고민하고 어느 마켓에 어느 상품이 잘 팔릴지 고민하는 정도

그리고 물건을 3-4개 정도 수집해서 대량등록하는 정도이고

하루에 단어 20개 외워야 하지만 한 문장 한 문장을 내 머리와 마음과 입술에 담으려고 노력 중이다.

이벤트라는 취미 그리고 브런치에 사업일지 쓰는 것은 꼭꼭 하려고 노력 중이다.


이런 고민과 어려움 앞에 나는 좌절한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는다.

어제랑 똑같은 사람이 아니니까

멈출 수 없는 인생이라는 기록 가운데 새롭게 쓰이고 있는 삶에

아름다운 기록들이 남길 소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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