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게 팔아도 오래 살아남는 브랜드의 비밀
한솥도시락은 '가성비'를 넘어, 위기 속에서도 성장한 한국형 프랜차이즈야.
직접 유통 구조, 효율적인 조리 시스템, 빠른 신메뉴 개발로 싸게 팔아도 이익을 내고 있어.
지속가능한 브랜드 철학 덕분에 80%는 5년 이상, 53%는 10년 이상 운영될 만큼 신뢰도도 높아.
물가가 미쳤다는 말이 너무 흔해져 버린 요즘이야. 카페 커피 한 잔이 5천 원, 햄버거 세트가 만 원 넘는 세상이잖아. 한솥의 치킨마요는 배고픈 학생, 직장인에게는 가뭄의 단비와도 같아. 심지어 맛있고 따뜻해서 점심때 먹으면 가성비 있으면서 든든하거든. 오늘 소개할 브랜드는 바로 한솥도시락이야.
이게 단순히 ‘옛날 감성’만으로 여기까지 온 브랜드였으면, 아마 벌써 사라졌겠지. 근데 한솥은 지금도 전국에 80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 중이고, IMF든 코로나든 경제 위기 속에서도 성장만 해왔어. 그리고, 2024년. 한솥은 실적에서도 또 한 번 증명해 냈지.
2024년 기준 한솥도시락의 매출은 1,406억 9백만 원. 2023년(1,371억 원), 2022년(1,269억 원)과 비교해 보면 3년 연속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어. 순이익은 115억 9천만 원을 기록했지.
이게 의미하는 건 뭐냐면, ‘싸게 팔아도 충분히 돈이 된다’는 거야. 이익률도 안정적이면서 계속 늘고 있다는 건, 그만큼 시스템이 잘 짜여 있고, 소비자 충성도도 높다는 거지. 게다가 전국 가맹점의 연평균 매출은 약 4억 3천만 원이라고 해. 업계 평균 보다 30~50% 높은 상위권 수준이야.
한솥 하면 떠오르는 첫 번째 단어는 ‘가성비’. 예전엔 900원짜리 도시락도 팔았고, 지금도 3천 원대로 치킨마요를 먹을 수 있어. 다른 브랜드들이 원가 상승 때문에 가격을 올릴 때, 한솥은 가격을 유지했어. 4초당 1개 팔리는 치킨마요 가격이 유지가 된 거지.
그 결과 불황에도 매출을 늘릴 수 있었어. 코로나19 때는 8%, IMF때는 무려 40%가 증가했지. 싸게 팔면서도 남는 구조. 한솥의 진짜 저력은 여기서 시작됐다고도 할 수 있어.
일반 프랜차이즈는 본사가 식자재 공급하면서 중간 마진을 붙이잖아? 근데 한솥은 가맹점이 직접 유통업체와 거래하도록 했어. 덕분에 가맹점은 싸고 좋은 재료를 안정적으로 구입할 수 있었지. 무엇보다 이 방법은 중간 마진이 줄거든.
또 한솥은 햅쌀(무세미 쌀)을 쓰는데, 이건 별도로 세척 과정이 필요 없어서 쌀을 씻는 인력과 시간, 물 사용량이 크게 줄어들어. 인건비를 아낄 수 있는 거지. 그리고 조리 시스템도 기가 막혀. 좁은 공간에서도 적은 인원으로 대량 조리 가능하게 설계돼 있어서, 운영비를 확 줄이고도 품질을 유지할 수 있어. 이런 구조 덕분에, 싸게 팔면서도 수익을 내는 게 가능했던 거야.
한솥이 꾸준히 잘 나가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신메뉴 개발이야. 매달 새로운 도시락이 나오고, 한 도시락은 10일 만에 10만 개 이상 팔리기도 했어(카츠카츠 도시락).
그만큼 반응이 빠르고 정확해. 특히 요즘 MZ세대 입맛까지 고려해서 한식 도시락에 양념치킨, 치즈함박, 마라 등 퓨전 메뉴도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어. 게다가 모든 지점에서 맛 편차 없이 동일한 퀄리티가 유지되는 것도 큰 장점이지.
놀라운 사실 하나가 있어. 한솥 가맹점의 80%는 5년 이상, 53%는 10년 이상 운영되고 있다는 거야. 이게 말이 쉽지, 프랜차이즈 사업에서는 거의 전설적인 수치야. 농림축산식품부의 ‘2024 외식업체 경영실태 조사 통계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프랜차이즈가 10년 이상 운영되는 비율은 20% 미만이거든.
그 이유는 한솥 본사의 상생 철학 덕분이야. ‘점주 먼저 챙기자’는 철학 아래 창업 비용 낮추고, 위기 때 본사 수익 줄이면서 가맹점 부담 완화해 주고, 수수료를 낮춰주기도 하면서 서로 신뢰를 쌓아온 거지.
1인 가구 증가, 혼밥 문화 확산, 간편식 인기. 한솥은 이 변화에 빠르게 반응했어. 도시락 반찬 구성을 더 다양하고 알차게, 양은 부담스럽지 않게 조절하면서도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는 전략으로 모든 연령층을 잡았지. 덕분에 IMF 위기, 코로나19 팬데믹처럼 외식 산업 전체가 흔들릴 때도 한솥은 오히려 매출이 늘었던 거야. 진짜 위기 때 강한 브랜드라는 걸 증명한 셈이지.
한솥은 자체 R&D(연구개발) 팀을 두고, 연간 36종 이상의 신메뉴를 개발한다고 해. 신메뉴는 매장 조리 동선, 재료 수급, 소비자 피드백까지 고려해서 만들지. 그래서 반응이 없으면 과감히 단종을 시킨다고 해. 이렇게 빠르고 유연하게 운영을 하니, 덕분에 한솥 메뉴는 치킨 마요처럼 유행을 안 좇아도 꾸준히 팔리는 메뉴를 가질 수 있었어.
한솥은 도시락을 싸게, 많이 파는 브랜드가 아니야. 그 안에는 정말 정교한 전략, 치열한 운영, 그리고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철학이 있어. 가끔은 너무 당연해서 지나쳤던 브랜드. 하지만 알고 보면, 가장 한국적이고 가장 혁신적인 프랜차이즈일 수도 있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