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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쪽방편지 01화

기다림의 역설

by 문객

어려서부터 어머님은 늘 먼 미래를 위해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라는 말처럼 먼 미래를 위해 지금, 이 순간의 고통을 참고 견뎌내야 한다고 늘 마음속에 깊은 각인을 심어주셨습니다. 그렇게 어머님은 늘 자식들의 미래를 위해 늘 하루하루를 참고 견디며 살아오셨습니다. 그리고 지금, 하얀 백발이 된 칠순의 할머니로 또 손자, 손녀의 미래를 위해 무언가를 참고 견디며 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이러다 정말 어머니의 삶이 기다림으로만 끝날 것 같아 자꾸만 쓸쓸하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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