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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azy Sep 09. 2022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_ 한수희

책으로 생각하기

어느 책에서 한수희 작가님 글이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력을 찾아보니까 아이를 키우고 아무도 오지 않는 골목에서 카페를 했었고 그런 이력들이 나와 조금 닿아있는  같아 한참 전에 사두고는 못 읽고 있었다.


‘결국 꾸준함이라는 것은 무리하지 않는 것과 등을 맞대고 있다. 꾸준하게 오래 하려면 자기 속도를, 자기 한계를 잘 알아야 한다. 무리하면서 오래 할 수는 없다.’


‘내 가게이지만 내 가게가 아니다. 밖으로 가고 싶어도 나갈 수가 없다. 그건 감옥이었다. 예쁜 감옥’


#무리하지않는선에서 #한수희


문장을 읽으면서 공감지수를 측정할 수 있다면 200% 정도 나왔을 짧은 문장 ㅋㅋ


읽기도 쉽고 전반적으로 끄덕끄덕 하며 읽었다. 이 정도 필력이면 정말 좋겠군.


글을 쓴다는 건 문장을 잘 구사한다는 말도 있겠지만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게 일이 아닐까 싶다. 작가님 글을 읽으면서도 공감 가는 상황이 많아서 좋았다. 요즘에 사람들을 만나면 내게 글을 잘 쓴다고 해줘서 너무 고마우면서도 결국 우리 서로 느끼는 부분이 비슷한데 내가 그 상황을 기록했기 때문에 맞닿을 수 있는 게 아닌가 싶다. 그냥 그래서 그런 순간이 생기고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꺼리가 되는 게 부끄럽지만 기쁘다.


요즘에 썼던 글을 다시 옮겨두려고 하고 있는데 시간도 부족하지만 글도 너무 부족함 느껴져서 다시 들여다볼 때마다 부끄러움만 차고 있다. 그래도 계속 쓰다 보면 나아지겠지.


성장하는 것 배워가는 것 나이 드는 것에 대해 이런저런 느낌이 들 때가 있는데 배우고 변화하고 성장하기를 멈추고 지금의 나를 고집한다면 천천히 죽어가는 것과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1mm라도 나아가자.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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