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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nry Lee Aug 05. 2020

난 대기업 상무직을 내려놓고 스타트업의 개발자가 되었다

실리콘밸리에서 직급은, 큰 의미가 없다

2016년 여름, 대략 2년 넘직히 노력했던 창업의 길을 접고 나는 애플에 입사하였다. 비록 운영하던 스타트업은 문을 닫게 되었지만, 애플은 나의 창업 경력과, 또한 창업 전 수년 구글에서 검색 엔진을 개발한 경력을 높게 쳐 주어서 애플 사내의 검색 엔진 부서에 상무급 연구원직을 주었다. 애플은, 나에게 사내에서 새로운 사업을 시도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안해 주기도 하였지만, 솔직히 수년간 창업을 하면서 자본이 바닥난 나에게, 애플이 제안한 짭짤한 연봉을 거절하기는 힘들었다. 이러한 덕분에 나는 만 33살의 나이에 애플의 상무로 입사하는 경험을 얻게 되었다.


하지만, 그러고 불과 2년 뒤, 애플의 상무직을 사임하고, 조그마한 스타트업 기업에 개발자로 입사하였다.


나는 한국에서는 바로 와 닿지 않을 수 있는 이러한 실리콘밸리 방식의 커리어 선택들을 설명하고, 한국에서 커리어 고민을 하는 사회 초년생들에 새로운 발상의 전환을 주고자 이 글을 쓰게 되었다.


1. 왜 나는 대기업들을 사직하고 스타트업으로 이직하였는가?


내가 구글을 입사한 2007년도는, 구글이 전 세계 시장 확장에 심혈을 기울이던 해였다. 당시 구글은 핵심 검색 기술을 한국어에 구현할 연구인력이 필요했고, 덕분에 난 당시 구글의 핵심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원들과 같이 업무를 하는 경험을 얻게 되었다. 당시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던 구글은 매우 높은 수준의 연구원들을 유치할 수 있었고, 덕분에 난 실리콘밸리 내 에서도 존경을 받는 엘리트 연구원들과 관계를 맺고, 그들이 선택하는 진로 선택을 유심히 지켜볼 수 있게 되었다. 그중, 가장 확연한 패턴이 하나 있었다. 그들 중 가장 두드러진 실력을 갖춘 자들 중 대다수가 3~4년 이내에 이직을 하였고, 그중 많은 수가 스타트업으로 이직을 하였다. 또한 많은 경우에는 사내에서 높은 연봉 인상과 승진의 제안을 거부하고 스타트업으로 이직을 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현상들을 종합해 본 결과 그들의 이직의 동기를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었다.


그들의 이직에 이유는 크게 1) 커리어 경험의 기회와, 2) 그에 따른 보수가 있었다.


1. 스타트업 기업이 주는 커리어 경험의 기회

2007년 당시 1만 명 정도의 정직원을 고용하던 구글은 2020년 현재 11만 명의 정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이러한 확장 덕분에 구글은 이제 더 많은 사업에 큰 성과를 거두게 되지만, 또한 동시에 각 개인이 회사에 부여할 수 있는 영향력은 현저히 줄어들게 되었다. 한 연구원이 자신의 20%의 시간을 활용하여 지메일 같은 제품을 출시하던 구글의 초창기 시절과 다르게, 성장이 끝난 구글에서는 작은 구성 부분 하나하나도 연구/개발하는데 벅찼다. 이미 해 볼 수 있을만한 연구들은 이미 연구가 끝나 있었고, 조그마한 개선 하나도 찾아내고 실험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반면에 새로 창업하는 기업들은 새로운 연구를 할 수 있는 많은 기회를 제공하였다. 당시 아직 대중의 사랑을 받지 못한 페이스북이나, 아직 성공적으로 로켓을 발사하지 못한 스페이스엑스 (SpaceX), 당시 아직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지 못한 온라인 쇼핑을 개척하고 있던 아마존 같은 기업들은 아직 제품들에 많은 개선이 필요하였고, 연구원들에게는 매우 매혹적인 기회가 되었다. 실제로, 이러한 기업들에 초창기로 입사한 내 주변 동료들은 1억 명이 사용하는 기능을 출시하거나, 민간인으로 써 처음으로 우주에 로켓을 쏘아 올리는, 매우 독특한 경험들을 하게 되었다. 또한, 이러한 독특한 경험들은 그들의 커리어를 급가속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그들은 비슷한 성장이나 기술을 필요로 하는 타 기업들에, 또다시 고위직 직급으로 스카우트가 되어 이직하게 되었다.


2. 스타트업 기업만이 줄 수 있는 보수체제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기업들은 거의 대부분 직원들에게 회사의 지분을 보수의 일부로 지급한다. 이러한 지분은 직원들에게 소유권의 의식을 심어줄 뿐만 아니라 매우 커다란 보수를 안겨다 주기도 한다.

주식 공개(Initial Public Offering) 이후 2020년까지 구글 지분의 성장

위에 차트는, 지난 16년간 구글의 주식의 성장을 보여주는 도표이다. 2004년 (현재 split을 감안해) 50불에 주식 공개를 한 구글은 현재 주당 1500불 정도의 값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무려 30배의 성장이다. 내가 입사한 2007년 구글의 주식은 300불 정도의 값어치를 보유하고 있었고, 지금 현재 5배의 성장을 볼 수 있었다. (아깝지만 나는 창업을 하면서 받은 지분을 다 처분하게 되고, 따라서 그러한 성장을 볼 수 없게 되었다 ㅠ.ㅠ) 만약에 내가 2007년에 1억 상당의 구글의 지분을 받았다면, 13년 후인 2020년, 그 지분들은 현재 5억 정도의 값어치를 가지게 된다. 하지만 조금 더 초창기인 2004년도에 같은 금액의 지분을 받았다면, 지금 그 지분들은 30억 원의 값어치가 된다.


또한, 주식 공개 이전에 구글에 입사한 직원들은 30배 이상의 성장을 볼 수 있었다. 실제로 구글에 (창업자 둘 이외에) 처음으로 입사한 Craig Silverstein이 받은 지분은 2017년 $950 million (대략 1조 원) 정도의 값어치로 추측이 되었다. 2020년 현재 대략 2조 원 정도의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이러한 Craig Silverstein도 2012년 구글을 퇴사하고 스타트업으로 이직하였다). 실리콘밸리에서는 이러한 기회가 많이 주어진다. 2007년 당시에도 페이스북이나 아마존 같은 기업에 취업한 동료들이 받은 지분은 50~200배의 성장을 하게 되었다. 

2007년 받은 아마존의 지분은 2020년 50배의 가까운 값어치를 하게 된다.

즉, 만약 2007년, 내가 구글에 입사하고, 나의 동료가 아마존에 입사 한 뒤, 같이 동일하게 1억 원의 지분을 받게 되었다면, 2020년 현재 나는 5억을, 나의 동료는 50억의 재산을 가지게 된다. 이윤만 보고 생각한다면, 2007년 당시 나는 당장 구글을 퇴사하고 아마존에 입사했어야 할 것이다.


이렇게 실리콘밸리에서는 기업을 입사해서, 자신의 땀으로 그 기업에 투자를 할 수 있다. 이것을 실리콘밸리에서는 sweat equity라고 부른다. 이러한 Sweat equity는 현금과 다르게 주식 성장을 아직 하지 않은 기업에서도 자유롭게 받을 수 있고, 그러기에 현명한 사람들은 투자 값어치가 있는 기업에 최대한 초창기에 입사를 하려고 한다.




이러한 현상은 실리콘밸리에서 매우 잘 알려져 있고, 그러기에 실제로 구글 같은 기업들은 더 이상 최고급 인재를 유치하지 못하게 되었다. 실제로 많은 인재들은 구글이나 페이스북 같은 기업에서 인턴쉽만 마치고, 여러 소규모 기업들에 입사를 하여 매우 빠른 성장을 하기를 원한다. 이러한 이유에 최고급 인재들 사이에서는 대기업에 입사하는 것은 오히려 현명하지 못한 선택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실리콘밸리의 최고급 인재들 사이에서는 대기업에 입사하는 것은 오히려 현명하지 못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구글 같은 기업들 또한 이러한 현상을 가만히 지켜만 보지는 않는다. 구글은 기업 자체를 알파벳이라는 그룹으로 재구성하여, 알파벳 그룹 안에 여러 가지 스타트업 같은 기업들을 구축하고, 스타트업 같은 지분과 기회를 주는 방식으로 기업을 재구성하였다. 덕분에, 알파벳 안에 웨이모 (Waymo), 베릴리 (Verily) 같은 자회사들에 최고급 인재들을 영입할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실리콘밸리에서는 최고급 인재들이 스타트업 기업들로 이직하도록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다. 즉, 현명한 사람이면 당연히 대기업을 선택하지 않고 스타트업을 갈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러한 환경은 직원들에 지분을 내어주는 문화에서 온다.


동일한 이유에, 나도 처음에는 구글을 퇴사하고 (내가 설립한) 스타트업에 입사하게 되고, 추후에는 애플을 퇴사하고 (내가 설립하지 않은) 스타트업에 입사하게 되었다. 정확히 말하면, 실리콘밸리에서는 금전적인 관점에서 직접 창업을 하는 것보다, 이미 성공이 확실해 보이는 스타트업에 이직을 하는 게 훨씬 이윤이 높다. 여러 가지 연구 조사들이 있지만, 쉽게 말하면 창업은 성공률이 1%도 안 되는 정크본드 (Junk Bond, 쓰레기 같은 채권)에 전재산을 투자하는 것이고, 성공이 확실해 보이는 스타트업에 입사하는 것은 매우 높은 성공률의 기업에 초창기 투자자가 되는 꼴이다. 기업 운영상 공식적으로 공개할 수는 없지만, 내가 입사한 현재의 스타트업 또한 그러한 확실한 성공률이 보였고, 그러한 이유에 나를 포함해 여러 연구원들이 여러 가지 대기업에서 상무/전무급 연구원 직책을 내려놓고 와서 개발직을 같이 하고 있다. 또한, 그러한 인재들 덕택에 현재 종사한 스타트업 또한 눈부신 속도로 신기술을 축적하게 되었다.



2. 이러한 예시를 바탕으로 한국에서 적용해 볼 수 있는 7가지 제안들

이렇게 실리콘밸리, 또는 전반적으로 미국의 IT 기업들에서는, 지분을 배분하는 방식을 사용하여 많은 최고급 인력들이 안전한 대기업들보다 자신들이 믿는 사업에 뛰어들어 사업을 성공시키고 큰 부 를 축적하는 엘리트형 아메리칸드림 (American dream)을 만들어 내었다. 이러한 시스템 덕분에 실리콘밸리에서는 새로운 기업인들이 꾸준히 새로운 제품을 개발해 내는 노력을 하게 만들어 냈고, 또한 전 세계 많은 인재들이 이러한 엘리트형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며 작은 스타트업에서 밤새 업무를 하게 도와주었다.


이런 예시를 바탕으로 한국에 위치한 기업들과 창업가들에게 다음과 같은 제도들을 도입해 보기를 권한다.


1. 실리콘밸리 방식의 지분 배분화를 도입해 보기를 권한다.


지분을 배분하는 방식을 도입할 때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인재들이 당신의 기업에 입사하기 시작할 것이다. 나는 한국에 많은 창업가들이 지분을 배분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았다. 한국 시장의 현재 특성상, 기업이 굳이 많은 지분을 배분하지 않아도 많은 인재를 유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글로벌 인재들을 유치하고자 할 때에는 다르다. 글로벌 인재들은 굳이 한 나라에 구속받을 필요도 없고, 세계 어느 나라던지 기회는 널려있다. 즉, 기회가 크지 않다면 굳이 실리콘밸리나 다른 지역들을 떠나 한국에 있는 귀하의 기업에 굳이 입사할 이유가 없다. 


글로벌 기업을 꿈꾼다면, 우선 글로벌 한 인재를 끌어올 수 있는 기회와 보상 시스템을 만들자. 이러한 이유에 중국의 SNS 앱 틱톡(TikTok)을 개발하는 바이트 댄스 (ByteDance)는 이미 미국에서 많은 인재를 끌어오는 데 성공하였다. 또한, 한국의 기업들이 이러한 글로벌한 보상 시스템을 도입하게 되면, 한국에 거주한 청년들이 그러한 기준치에 맞게 자신을 글로벌한 인재로 끌어올리게 될 것이다. 이러한 긍정적인 시너지가 한국에 엘리트형 코리안 드림을 만들어 내고, 귀사에 글로벌한 기술력을 줄 것이라고 믿는다.


참고로, 정확한 측정치는 없지만, 대부분의 실리콘밸리의 기업들의 지분의 25% 정도는 직원들에게 배분된다. (나머지 75%의 20% 정도는 창업가들이, 그리고 나머지는 투자자들에게 배분된다).



2. 또한, 창업에 실패한 기업과 직원들의 경험을 높이 사는 실리콘밸리의 fail forward 문화를 도입해보자.


애플은 나의 창업 경험과 구글에서 수년 동안 경험한 검색 엔진의 연구능력을 높이 사서 나에게 새로운 검색 사업을 맡겨 주었다. 실패의 경험을 토대로 다음 사업이 같은 함정에 빠지지 않게 할 거라는 믿음 때문이다. 창업에 실패한 창업가나, 창업에 실패한 기업에 종사한 직원들은, 실패의 경험을 뼈저리게 느낀다. 그러기에 그러한 뼈저린 경험을 겪은 인재들은 다음 사업에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려고 하지 않는다.



3. 회사의 충성심에 목매지 말자


최근 실리콘밸리의 기업에서는 대부분 평균 4~6년 사이에 이직을 한다. 80~90년대 생들을 일컬어 부르는 소위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는 평균 2~3년 주기에 이직을 한다. 이러한 직원들은 각 회사에서 배운 경험들을 토대로 다음 회사의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고, 또한 새로운 회사에 묵은 아이디어를 전환하는 시발점이 되기도 한다. 이미 미국에서는 10~20년 넘게 한 기업에 종사하는 인재들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고, 글로벌 엘리트 들은 위에 언급된 이유들 때문에 오히려 이직을 선호한다. 정확히 말하면, 이러한 엘리트들이 이직을 하는 이유는,  그들의 충성심의 문제가 아니라 그들을 붙잡지 못한 기업들의 문제이다. 인재를 영업할 때, 그들의 충성심에 중점을 두지 말고, 그들이 가지고 오는 경력과 실력에 초점을 두자. 그리고 오히려 그들을 더 오래 영입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 보자.



4. 엘리트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얻는 기회를 만들어주자


글로벌 엘리트들은 새로운 경험에 이끌린다. 이러한 이유에 많은 인재들이 SpaceX 나 ByteDance 같은 기업에 모험을 건다. SpaceX는 인류를 화성에 정착시키는 인류의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게 도와주고, ByteDance는 밀레니얼 다음 세대인 Z 세대 (Generation Z) 들에게 새로운 소셜 플랫폼을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





또한, 글로벌 엘리트를 꿈꾸는 한국의 대학생들에게 다음과 같은 조언을 해본다.



5. 독특하지만 꼭 필요한 조합의 기술의 일인자가 되자


캐나다, 영국, 및 미국에서 15년 넘게 여러 기업에서 근무하면서 나는 많은 글로벌 엘리트들과 업무도 해보고, 또한 면접을 하면서 뽑아 보기도 하였다. 또한 그러한 과정에서 많은 엘리트들이 성장한 과정들을 보게 되었다. 많은 경우, 엘리트 들은 독특한 기회나 특성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접하게 된다.


내가 구글의 관심을 얻게 된 이유는 글로벌한 경력과 구글이 눈여겨보는 한국 시장에 필요한 한국어 구사 능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또한 내가 애플의 관심을 얻게 된 이유는 애플의 신규 사업 비전이 나의 검색 연구실적과 창업 경력과 맞아 들었기 때문이다. 이렇듯 당신의 독특한 특징들이 기회를 만들어 낸다. 흔한 자격증이나 학교 성적은 당신을 수많은 사람들과 똑같은 잣대로 완전경쟁에 빠지게 만든다. 글로벌 기업들이 당신에게 원하는 것은 높은 학교 성적이 아니라, 다른 아무도 해낼 수 없는 독특한 능력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한국어 언어 구사능력은 그러한 특정 능력 중 하나에 속한다. 한국어는 외국인들이 배우기에 매우 어려운 언어이기 때문이다.)


독특한 기술이나 경험, 또는 지식을 쌓는 것을 추천한다. 연봉이 매우 낮더라도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기업에 입사하라. 사회생활 처음 몇 년간의 연봉을 미래의 커리어에 투자한다고 생각하자.



6. 스펙에 목매지 말고, 실력에 목매자


기업은, 학교가 아니다. 기업에서, 또한 커리어에서 성공과 성적, 자격증, 등등은 비례하지 않는다. 실제로 구글에서 사내 직원들을 상대로 스펙과 업무능력을 조사한 연구가 있었다. 그리고 그 연구에 결과에서 직원의 스펙과 업무능력은 비례하지 않다는 결론이 나왔다.


기업들은 결국, 그 기업이 종사하는 독특한 시장에 특성화된 재능과 업무능력을 가진 사람들을 뽑게 되어 있다. 물론 경력이 부족한 사회생활 초기에는 학력 외에는 내세울 게 없기도 하고, 전공의 기본 지식을 쌓는 대학 생활을 소홀히 한 사람들은 결국 전문 지식의 일인자가 되는데 실패하고, 결국에 글로벌 엘리트가 되지 못한다. 하지만, A-와 A+의 성적 차이는 전혀 의미가 없다. (뭐, 장학금 받는 거 빼고는 말이다) 오히려 성적보다는 공부하고 있는 주제를 배우는데 집중하자.


글로벌 기업들은 당신의 학교 성적표로 뽑지 않고, 면접을 통해서 당신이 해당 과목을 이해했는지를 본다. 또한 이러한 지식은 업무를 하면서 꾸준히 쓰이기에 운 좋게 면접을 통과했다고 다 해결되는 게 아니다. 해외 기업들은 실력이 없다고 판단되면 바로 단숨에 해고한다. 면접을 통과하는데 중점을 두지 말고, 면접을 통과할만한 지식과 경험을 축적하는데 더 중점을 두자.



7. 투자자처럼 취업하자


취업과 투자는 매우 밀접하다. 투자처럼 취업은 경기와 사업의 타이밍이 매우 중요하고, 기회를 잘 잡는 자에게 많은 이윤을 제공한다. 취업을 그저 돈벌이로만 생각하지 말고, 그 기업에 투자하는 투자자처럼 입사하자. 처음에 연봉 협상 시 지분을 요구하고, 또한 그 기업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게 새로운 경쟁점을 발굴해 내는데 힘쓰자. 결국 그러한 발전들이 주주인 당신에게 돌아오게 되어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타이밍의 중요성을 강조해 본다. 나 또한, 구글이 한국어를 구사하는 연구원을 찾을 당시, 취업을 준비하고 있지 않았다면, 여러 인재들을 만나, 업무를 배우지 못했을 겄이다.


또한, 앞으로 다가오는 업계나 기술에 반 발자국 먼저 투자하는 사람들이 커리어에 성공한다. 다가오는 세계 시장의 변화를 유심히 살펴보고 미리 재능을 쌓아놓는 미래의 인재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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