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16> 2021.7
여름
매미가 운다, 아주 강렬하게. 해 질 녘이 다가온지도 모르고, 장렬한 여름의 햇빛을 토해낸다. 토해내는 그 음성은 절규일까, 환호일까. 한 여름 구름 뒤 햇볕의 역광처럼 양가의 감정이 오가는 여름. 그리고 나. 시간이 지나고 또다시 매미는 장렬히 우는데, 그대로인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나 조차도 방향을 잃고 우두커니 서있다 이내 잔류에 휩쓸려 간다.
음악학 전공. 천천히 넉넉히 듣고 쓰는 삶을 지향합니다. 브런치에서는 “음악으로 세상 읽기", "느리고 넉넉한 산문 일기” 등을 씁니다. 그림동화 악보집 <이상한 성> 글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