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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유진 EUGENIA Apr 07. 2023

여름

<16> 2021.7

여름


매미가 운다, 아주 강렬하게

해 질 녘이 다가온지도 모르고 

장렬한 여름을 토해낸다

토해내는 그 음성은 절규일까, 환호일까

한 여름 구름 뒤 햇볕의 역광처럼 양가의 감정이 오가는 여름,

그리고 나.


시간이 지나고 또다시 매미는 장렬히 우는데 그대로인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나 조차도 방향을 잃고 우두커니 서있다 이내 잔류에 휩쓸려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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