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반중정서가 어느 때보다 심각합니다. 사드, 미세먼지, 코로나 등 중국을 싫어하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중국을 가장 싫어하는 나라가 한국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나를 싫어한다는데 좋아할 사람은 없습니다. 중국사람들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중국 블로그(知乎)와 지식인(百度问答)에 실린 의견들을 살펴봤습니다
“중국과 한국의 관계는 개선되기 어려우며 악화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이것이 중국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입니다. 10년 전 중국은 한국의 자본과 기술을 필요로 했지만, 현재 중국은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성장했으며 미국과의 격차도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만큼 중국의 산업 성숙도가 높아지면서 한국의 역할은 점점 줄어들 것입니다. 경제적으로 한국의 중국에 대한 전략적 가치는 크게 감소하였으며, 오히려 해외시장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중국 의존도는 늘어날 것입니다. 물론 한국의 반중감정이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크게 걱정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
“한국의 성장은 중국에도 이익을 가져다줄 것입니다. 한국은 전통적인 유교문화권 국가로 중국의 이웃으로서 오래전부터 가깝게 지내왔습니다. 한국의 부상은 동아시아 유교문화권의 부상을 의미하며 정치적 그리고 경제적으로도 중국에 도움을 줄 것입니다.”
한국무역협회가 조사한 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2030 세대의 한국제품 대한 긍정적 인식은 5% 줄어든 반면 부정적 인식은 6.6% 늘어났다고 합니다. 코로나로 인한 교류 감소도 원인이지만 한국의 국가 이미지가 소비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5년 내 한국 상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는 소비자는 43.1%로 2020년 78.7%보다 크게 하락했습니다.
현지에서 느끼는 한국인에 대한 반감의 정도는 사실 한국만큼 크지는 않습니다. 중국은 18년간 한국의 최대 무역상대국이었고 그만큼 우리가 느끼는 영향력이 우리가 그들에게 주는 영향력보다 클 수밖에 없습니다. 때로는 싫어도 해야 하는 일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얻을 것에 좀 더 집중하면서 그것을 우리의 동기부여로 삼는 지혜가 필요한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