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빵쟁이 김쌍식
tvN <언니네 산지직송> 제2화 방송이 전파를 타고 난 뒤 첫 주말. 마침 여름휴가 기간과 겹친 날이다. 연인이나 아이를 동반한 가족, 어르신을 모시고 온 대가족까지 남해를 찾은 이들은 행복베이커리를 찾았다.
tvN <유퀴즈온더블록>에서 배우 염정아가 김쌍식 제빵사의 선행에 감동하며 꼭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이 내용은 <언니네 산지직송> 방송까지 이어졌기 때문이다.
빵은 이미 오전에 동났고 점심시간을 기점으로 내일 판매할 빵을 미리 만들기 시작했다. 보통 때와는 물량이 배 이상 소진된 것. 토요일과 일요일 1000명이 넘게 다녀간 것으로 보인다.
“빵을 만들 줄 몰라서 죄송합니다”라는 농담 섞인 인사로 발걸음을 뒤로한 손님들에게 연신 사과하는 김쌍식 제빵사. 그러면서도 그의 손에는 반죽이 쥐어져 있다.
12시간이 넘도록 3일째 빵을 만들고 있지만, 판매할 빵이 없어 돌아서는 아이들에게 더욱 미안함이 크다. 오리온 초코파이 모델로 발탁된 덕분에 오리온 측으로부터 후원받은 초코파이와 매일 나눠주는 과일음료를 아이들에게 나눠줬다.
돈쭐을 내주겠다는 다짐을 실천하기 위해 행복베이커리를 찾은 손님들. 이에 화답하듯, 김쌍식 제빵사는 모든 빵에 방부제나 향신료 등을 사용하지 않고, 덜 자극적이고 신선한 먹거리를 손님들에게 제공한다. 그는 “내가 먹는 빵이고 내가 맛있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손님들에게 자신있게 내놓을 수 있다. 그래서 내는 장사꾼이 되지 못한다”라는 철칙을 30년 넘게 지켜오고 있다.
그는 오늘도 행복베이커리로 찾는 손님들에게 빵이라는 매개체로 행복을 산지직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