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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의 간호사 Jul 08. 2023

예비간호사가 취업할 병원을 고를때 고려해야할 것들

1탄 '급여'편

*에쎄이는 음슴,반말로 썼습니다. 양해부탁드려요!







이미 상반기 취업은 어느정도 진행된 상태. 나는 이래저래 행선지를 정하기 이전에 가벼운 듯, 무겁게 일할 수 있는 병원을 찾기위해 노력했다. 그 때 어떤 요소들을 고려했는지, 그 요소들은 왜 고려해야하는지, 내가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요소들은 무엇인지 나의 미래를 그려나갈 행선지를 정하는 것이 좋다 생각한다.

하루를 일하더라도 나를 만족시킬 곳, 그리고 내가 만족시킬 수 있는 곳을 찾아보는 것이 중요하니까!


간호사가 취업을 하고자 할 때 고려할 것들이 무엇이 있으면 좋을지 생각해본 바를 정리해보고, 공유해보고자 한다.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 role play 급의 예를 들었으니 감정이입해서 보면 좋을 것 같다(?)









일단, 내가 다루고자 하는 취업 전 알아봐야할 것들은


급여, 간호사 1인이 보는 환자수, 중증도, 듀티(근무 형태, 스케쥴), 복지, 분위기와 태움의 정도, 위치 및 기숙사 제공 여부 등 이다.



급여에 대한 내용이 많아서 오늘은 1탄! 급여에 대한 이야기이다.


아무래도 2-3탄까지 나올 예정!








급여



나의 가치가 소모품정도인가 싶을때, '가치있다'고 느끼게끔 만들어주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급여는 뭐, 간호사가 아니어도 취업을 선택할 때 중요한 요소로 생각이 된다.


사실 이전에 내가 파이낸셜뉴스 측과 수많은 간호사가 일하면서 소모품으로 쓰여지는 경우가 많아 사직을 결정하게 된다고 말한 적이 있었는데, 간호사의 초봉은 약 세후 250-300만원정도이지만 일하는 업무량은 2-3인분이상이다. 화장실 갈 시간이 없어 방광염에 걸리고 앉을 시간조차 없어 하지정맥류가 생기는 간호사가 많아 환자를 돌본다는 직종이 병원비로 돈을 쓰게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수많은 간호사가 내가 대학때 가지고 있던 스펙으로 취업해 사회초년생치고 다른 직종에 비해 높은 연봉을 받고 있다하더라도 모자라다고 느끼는 경우가 허다하다.




결국 간호사의 업무 환경에 만족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내 업무환경에 불만족하더라도 그나마 현실적으로라도 불만을 수그라들게 만들 수 있는 건 객관적으로, 수치상으로 보여지는 나은 조건 무언가가 필요하다.



분위기가 좋지 않고, 오프개수가 타 병원에 비해 적거나 나이트 개수가 많다고 하더라도

주변 병원에 비해 몇 십만원씩 차이난다면

"페이가 너보다 쎄긴하지만 우린 나이트도 많고, 오프도 적고.. 분위기도 별로야.." 라고 하더라도 몇 년 후에 내 통장에 모인 액수가 현실에서 만족감을 안겨주기도 할 수 있다고 본다.




우리나라에서 급여를 가장 많이 주는 병원으로는 서울아산병원,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이 해당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매년 바뀌므로 참고만) 두 병원은 신규간호사가 받는 급여도 높은 편이며, 5-7년차 혹은 10년차 등 일정 연차에 연봉이 펌핑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아래 급여와 관련된 것들 4가지,

'월급'만을 고려하면 안되고, 추가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들을 나열해 보았다.






1. '기본급과 기본급 상승률'

내 상여금과 성과급이 얼마나 들어올지, 병원이 크게 적자가 나도 나의 급여에 안정성을 지켜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모든 직종에 해당되지만, 기본급은 말그대로 내 급여에 안정성을 지켜주는 지표가 될 수 있다.



이는 왜냐하면, 보통 간호사들의 기본급에 따라 상여금을 책정하게 되고 이에 따라 연봉이 결정되는데, 병원에서 적자가 날 경우 상여금 percentage를 낮춰버리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성과급도 기본급에 따라 달라지게 되는데, 예를 들어 이번 성과급은 기본급 100%일 때, 기본급이 낮은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성과급 또한 낮을 수 밖에 없다.



내가 일했던 3차병원에서는 7월, 1월 두번에 나뉘어 전년도 수익상승률에 따라 성과급을 지급하는 식이었는데, 일정 percentage를 기준으로 두고 기본급의 50%, 혹은 100%를 받는 식이었다. 하지만 내가 일했던 곳은 기본급이 .. 사람받는 기본급인가 싶을 정도였다. 친구들이 모두 놀랄 수준이었는데, 3차병원임에도 신규간호사의 기본급이 119만원이었다. (간호사 기본급은 보통 180만원정도? 가 흔한 것 같고, 140만원대가 적은 편이라고 들었다.) 게다가 사실 성과급 100%를 받기 위한 병원 수익률 percentage가 너무 높아서 매년 간호사를 후려치고 더 후려쳐야 해당 수익률 실현이 가능했다..;;



기본급은 호봉이 쌓이면 올라간다. 하지만 쥐꼬리만큼 올라간다면 음. 의미가 있나.?




2. '성과급/상여금/각종 수당'

성과급과 상여금으로 연봉을 뒤집을 수 있다.


성과급과 상여금, 나이트 및 이브닝 수당, 명절 수당 등에 해당한다. 성과급은 낮은 월급을 받고 있다하더라도 연봉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이다.


병원마다 성과급을 책정하는 방식은 다르다.


어떤 병원은 전년도 대비하여 수익 등을 따져 몇프로 수익을 냈을 경우, 혹은 일정 기준을 넘기면 성과급을 지급하는 식이 흔하다.


위에서 내가 성과급을 받는 방식처럼 7월&1월 병원 수익을 정산하는 시점(상반기/하반기)에 성과급이 지급되거나, 연말(12월) 혹은 연초(1월/3월)에 한꺼번에 지급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성과급은 자신의 기본급을 기준으로 성과급이 지급되는 것이 흔하다.



예를들어 기업병원(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의 경우에도 연말 성과금이나 분기별 등으로 나누어 주기도 한다고 유명하다.


두 기업병원중에 삼성서울병원을 예를 들어 얘길 해보겠다.


사실상, 삼성서울병원보다 월급 자체가 높은 3차병원은 많은 편이다. '삼성'이라는 타이틀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삼성이니까 제일 많이 주는 병원 중에 하나겠지~'하며 국내 병원 중 급여가 가장 높은 병원 중에 하나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렇지는 않다. 사실 내 주변 다른 3차병원 일반병동에서 일하는 신규간호사가 삼성서울병원 ICU 간호사(특수부서수당이 붙었을 텐데도)보다 월급이 높았다. 하지만 일정 시점에 삼성서울병원이 성과금을 쎄게 받는 경우가 있어 결국 연봉에서는 삼성서울병원의 간호사의 연봉이 더 높은 경우도 많았다.


즉, 기본급과 성과금이나 보너스 등이 얼마나 중요한지 쉽게 이해하기 위해 예를 들어 보겠다.


A병원 1년차 간호사의 월급이 360만원(나이트 수당 포함)이라고 쳤을 때,
-기본급: 120만원
-상여금: 1년동안 기본급 2000%를 12개월에 나누어 받는다. 즉, 한달에 240만원정도가 상여금이다.
-성과금: 7월, 1월
병원 수익률이 반년전과 비교하여 3%이상 오를 경우 기본급 100%를 받을 수 있다.
수익률 1~3% 사이일 경우 기본급 50%를 받는다. 그 이하일 경우 기본급 20%를 받는다.
-명절수당: 설날, 추석 2번에 걸쳐 들어온다. 떡값정도, 20만원씩 들어왔다.
B병원 1년차 간호사의 월급은 300만원(나이트 수당 포함)
-기본급: 150만원
-상여금: 1년동안 기본급 1200%를 12개월에 나누어 받는다. 즉, 한달에 150만원정도가 상여금.
-성과금: 7월, 1월
병원 수익률이 반년전과 비교하여 2%이상 오를 경우 기본급 200%를 받을 수 있다.
수익률 0.5~2% 사이일 경우 기본급 100%를 받는다. 그 이하일 경우 기본급 50%를 받는다.
-명절수당: 설날, 추석 2번에 걸쳐 들어온다. 150만원씩 들어왔다.
-연말 보너스: 200만원


수많은 사람들이 월급만 비교하게 될 것이다. 월급만 비교해보면 연봉 A병원 4320만원, B병원 3600만원이기 때문에 720만원이나 차이난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A병원의 경우 기본급이 매우 낮고, 성과금이 크지 않은데 그마저도 따내기 힘들다.


두 병원 모두 병원 수익이 반년전과 비교해 3%(A), 2%(B) 씩 목표만큼 상승했다고 쳐보자.


A병원: 4320만원(월급x12개월)+120만원(기본급 100%)x2(7월,1월)+20만원(명절 수당)x2(설날, 추석) = 4600만원 이다.

B병원: 3600만원(월급x12개월)+300만원(기본급 100%)x2(7월, 1월)+150만원(명절 수당)x2(설날, 추석)+200만원(연말 보너스) = 4700만원


결국 성과금이 큰 B병원에서 A병원의 연봉을 뒤집었다.

게다가 연차가 쌓여 A병원 간호사의 기본급이 140만원, B병원 간호사의 기본급이 170만원이 되었다고 쳤을 때는 더 큰 gap으로 차이가 난다. (4800 vs 5770)




그러니 월급이 큰 병원이라고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니다.

성과금을 주는 기준이 어떤지, 어떻게 주는지, 또 다른 수당(보너스, 명절수당)은 어떠한지도 중요하다.




3. '호봉/연차에 따른 급여 상승률'

존버(존X 버티기)하게 만드는 요소



내가 다녔던 3차병원의 경우 기본급 상승률이 그렇게 크진 않았는데다가 성과급도 쥐꼬리만큼 나오고, 일정 시점에 연봉이 급격히 오르는 것 따위 없었다. 심지어 CN(책임 간호사) 자리에 가더라도 급여가 그렇게 차이나는 편은 아니었다. 하여 20년차 CN선생님들이 내가 3년차일때 급여를 보고 '와 얼마 차이안나네..'하며 현타가 온 듯한 표정을 지으셨다. 실제로 내가 3년차일때 당시 신규간호사와 약 10-20만원, 많게는 30만원정도밖에 차이나지 않았다.



사기가 굉장히 떨어지는 순간일 것이다.


연봉이 갑자기 훅 오른다는 건, '너의 능력이 정말 뛰어나구나, 넌 이 병원에서 필요한 인재란다. 능력을 인정해줄테니 우리와 계속 함께하자.' 를 말해주는 지표처럼 느껴질텐데 말이다. 어떤 병원에서는 간호사들이 5년째 되는 날만을, 10년째 되는 날만을 기다리게 될텐데 연봉이 미미하게 오르기만할 뿐인 나는? 그냥 내일도 개같고 낼모레도 개같겠지. 늘, 그랬던 것 처럼.



그렇게 간호사가 존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데에는 급여와 상승률이 정말 중요할 수 있겠다 싶다.



과연 급여가 쥐꼬리만큼 올라가는 병원에서의 20년차 간호사와, 10년째에 펌핑하는 병원에서의 10년이 된 간호사 급여를 비교해봤을떄, 많이 차이나지 않을 것이라 보여진다.


그리고 급여의 인상률은 병원 노조가 있으면 대부분 좋은 방향으로, 나아지는 방향으로 조정될 수 있다. 물론 노조가 '노조비만 꿀꺽하고 활동을 안한다면 해당없지만' 말이다.

내가 일했던 3차병원에서도 내가 2년차때 노조가 생기면서 급여 상승률이 오른 편이었다.

당시 노조의 중요성을 알았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일정 시점마다 급여가 크게 오르는 것 따위 없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국내 서울아산병원,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의 경우 5년차에서 7년차 사이에 급여가 크게 오르고 10년차에는 더 오른다고 알고 있다. 아마 특정 시험이나 과정같은걸 치루긴 해야한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내 가치를 인정받는 순간들을 위해 무엇인들 못하리?'


이는 간호사를 오래할 사람이라면 심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알아봐야할 요소라고 생각한다.




4. '급여를 주는 방식'

예를 들어 2주마다 준다던지, 격 달로 작고 크게 준다던지 식.



(몇 년마다 바뀌기 때문에 사실 최근에 어떻게 주는지 까진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예를 들어 서울 아산 병원의 경우 2016년쯤 까지만해도 짝수/홀수 달마다 급여가 달랐다. 거의 2배차이가 났었기때문에 달마다 직업에 대한 만족도가 낮아졌다 올라갔다 하기도 했다. 하여 아마 특정 달에는 사직자가 많아지고 다음 달에는 사직자가 급격히 줄어들고 하지 않았을까 싶다. 이는 보완되어 이제 일정하게 나온다고 알고 있다.


또한 고려대학교병원의 경우 2주마다 급여를 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

2주마다 주는 것은 간호사들의 근무에 꽤나, 관두지 못하게(?)하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힘들다, 힘들다노래를 부르고 관둬버릴까, 내가 늘 가슴속에 품고있던 사직서를 던져버리고 나올까 싶을때 급여가 들어오기 때문,


하지만 2주마다 들어오기 때문에 돈을 모으기가 힘들다.


예를 들어 300만원이 통장에 한 달에 한번씩 찍히면 보통 1주일 안에 카드값을 다 갚고, 통장 잔고를 보며 300만원에서 150만원이 된다면 급격히 줄어든 액수에 아껴쓸 생각을 조금은 하게 되어있다. (물론 오래갈 순 없을 수 있다.) 하지만 150만원씩 두 번에 걸쳐 들어온다면, 2주간 흥청망청 쓰고 빈 잔고일때쯤 급여가 또 들어오기때문이기도 하다.


그냥, 사람 심리가 그렇다;;


하지만 대다수가 2주마다 들어오는 급여에 만족하는 편이었던 것 같다. 아니, 사직에 조금 더뎌지는 듯 하다. 물론, 돈을 모아야하는 사람(이사를 앞두고 있다던지.. 등)의 경우엔 걸림돌이 되는 요소이긴 하지만.




5. '나이트/이브닝 수당'

나이트, 이브닝 수당을 받지 않는자, 교대근무자로서 교대근무에 불만은 쌓여만 갈 것이다.


병원마다 나이트, 이브닝 수당은 크게 다르다.

내가 다녔던 병원은 나이트 수당만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나이트 수당이 하루 6만원정도로 기억한다.

이는 병원마다 다른데, 나이트 수당을 14만원까지 받는 병원까지 보았다.


게다가 나이트같은 경우, 바이오리듬이 크게 망가진다. 밤에 퇴근하고 아침에 출근한다는 것이, 8시간만 근무를 한다고 하더라도 아침에 미친듯이 피곤하다. 바이오리듬이 망가지면 간호사의 건강도 망가지기 일 수이다.


사실상 병동에서 나이트 근무는 데이, 이브닝과 인력 수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다면 차라리 나이트 근무가 편할 때도 많다. 환자가 일단 모두 잠들어 있어 조용하고 스테이블한 경우가 많기 때문, 대신 예상 외의 일들이 벌어질 경우 대 멘붕이 찾아올 수 있다.



중환자실의 경우엔 나이트때 천당문이 열렸나 싶을 정도로 CPR이 많이 터지긴 한다. 데이,이브닝과 크게 다르지 않게 바쁘다.(애초에 환자들의 의식상태가 낮에 깨어있고 밤에 자고 이런 상태가 아니기 때문.) 물론 나이트땐 대부분 OP(수술) 환자라던지 admission이 없기는 하다. 하지만 나이트때 OP나 admission이 생기는 경우, emergency다. 즉, 데이나 이브닝때 오는건 어느정도 예약된 상태일 경우가 많으나 나이트때 그렇지는 않다.


위의 상황들은 뭐, 예기치 못했다 하더라도 나이트가 바이오리듬 깨지는 것 외에 힘들다고 말할 수 있는건,

담당 주치의가 당일 당직의가 아니고선 저녁에 퇴근한다. 즉, 밤부터 다음날 아침 주치의가 출근하기 전까지는 당직의와 함께 일해야하는데, 주치의-당직의 간의 인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을 경우 당직의와 손발을 맞추기 어렵기도 하고, 간호사가 커버치는 일들일 많아질 때도 있다.



내가 1년차까진 당직의에게 notify할때, "환자의 history부터 다 말하라고"하는 당직의도 있었다. " 왜, 내가 의사한테 환자 인계를 해야하지?;;" 싶었다.

(이는 다음년도쯤, 의사들끼리 인계를 잘하고 환자에게 history나 lab 결과를 묻지 말라는 식으로 바뀌었다.)



고로 나이트 수당이 높은 병원에 다니다보면, 간호사로서, 깨져있는 바이오리듬을 소화해가며 내 직업을 지켜나가고 있다는 것에 대한 인정같이 느껴지기도 한다. 게다가 병원에서 나이트 수당이 높으면 간호사 1인에게 나이트를 과하게 주지 않으려 하기도 할 것이다. 이 덕에 조금이라도 바이오리듬을 조금이라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나이트 수당은 적지만 애초에 급여자체가 높은 병원이 있다. 하지만 이런 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들은 급여자체엔 만족할지 몰라도

나이트 수당이 적으면 '나이트 근무'에 대해, '교대근무'에 대해 부정적인 마음이 들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내가 교대근무자로서 인정받는 급여는 없는데 굳이, 몸 상해가며 교대근무를 해야되나." 할 것이라는 것






이처럼 급여를 알아보고자 할 땐, 월급만을 알아보는 것이 아니라 추가적으로 고려해야할 것들이 많다.


내가 다녔던 병원에서도 초봉자체는 높은 편이었다. 하지만, 기본급이 낮았던 점, 성과급을 받으려면 필요했던 병원 목표 수익률이 정말 간호사들을 굴리고 굴려야 100%를 받을 수 있었다는 점(실제로 5번정도 성과급을 받았었는데, 100%를 받은 적이 1..2..번? 정도 뿐이다.), 호봉이 높아져도 연봉상승이 미미한 점, 나이트 수당이 적은편이었다는 점을 두고


업무량은 과중된다고 생각이 드니 "이거 완전 간호사 한명한테 뽑아먹을대로 뽑아먹네?" 싶은 부정적인 마음뿐이었다.


내가 병원에서 오래 버티고, 내가 하루 종일 죽어라고 뛰어다니며 일한다 했을 때,

그 누구도 "힘들지? 넌 이 병원에서 필요로하는 인력이야. 가치있는 간호사, 사람이야." 라고 말해주는 사람이 없더라도,

통장에 찍힌 급여와 명세표의 카테고리 별 책정된 급여를 보며 '내가 이런 카테고리에서 가치있다고 인정받는 구나.' 할 수 있을 것이다.


마음속에 늘 지니고 있는 사직서를 꺼내지 않게 막아주는,

가장 객관적인 것, '급여'이다.



급여에 관한 것들은 사실 정확히 알기는 어렵다. '병원 내규에 따름.' 이라고 명시되어있기 때문에 채용 공고에서는 물론 병원 사이트에선 아무리 뒤져도 찾기란 어려울 것이다. 게약서를 작성하러 가면 기본급, 상여금에 대한 점을 알 수야 있다. 하지만 추가적으로 알기는 어려울 수 있다.


즉, 이미 일해본 사람들에게 정보를 터득하는 것이 가장 빠르다. 간호사 커뮤니티(널스스토리, 너스케입 등등)에서 반드시 검색해보자.


매년 바뀌어 정확도는 조금 떨어질지 몰라도 가장 빠르고 쉽게 알 수 있다.



그렇다고 급여 액수가 크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니, 다른 요소들은 어떤 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다음 글에서는 간호사 1인이 보는 환자수, 중증도, 듀티(근무 형태, 스케쥴), 복지, 분위기와 태움의 정도, 위치 및 기숙사 제공여부에 대해 이야기해보겠다.










안녕하세요. 오늘입니다.

오늘은 처음으로 에세이, 오피니언(?)을 한 번 써보았습니다!


저는 3차병원에서 n년 일하고, 이후 코로나19 파견직으로 몇 개의 병원에서 일했어요.

이제 정규직 취업을 알아봐야한다 생각해서, 아무데나 취업할 수 없다는 생각에 엄청나게 고민해보고 취업지를 선택하게 되었는데요! 

그 때 제가 고려해본 것들에 대해 정리해보고, 대학생분들, 기졸업자분들, 경력직 분들 모두 내가 취업할 때 놓치고 있던 요소들은 무엇인가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아 준비해봤어요.


물론 '자소서에 넣어야 하는 요소들', 혹은 '면접 잘 보는 방법' 등이면 더더욱 좋겠지만,

자소서와 면접 준비라는 내 시간을 쓰기 전에 그 곳이 내게 잘 맞는 곳인가- 내가 시간을 투자할 가치가 있는 곳인가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해요. 아무것도 알아보지 않고 그저 네임밸류나 남의 이야기로 취업했다가 정작 나에게 맞지 않아 결국 금방 관둬버리는 불상사를 겪으면 정말 마음도 몸도 고생, 내 시간은 아까운 상황인 것이니까요.



이미 상반기 취업시즌은 어느정도 흘러간 지라, 큰 병원 공고는 많이들 지나갔겠지만, 앞으로 있을 하반기 모집 공고, 기졸업자 공고, 상시 모집 공고 등 눈여겨 봐야할 공고는 넘칠 테니!

'제발 저를 뽑아주세요. 어디든 열심히 일할게요-.' 라기 전에, 나 자신도 어느 병원에서 어떤 조건으로 일해야 나의 자존감과 행복을 유지하며 간호사로 커갈 수 있을 지 생각해봅시다 :)



모두들 화이팅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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