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나애미 Sep 02. 2021

알배추 겉절이

김치가 지겨울 때가 있다. 

배추김치, 총각김치, 동치미 다 지겨울 땐 겉절이다.

마침 알배추를 사두었는데 오늘은 알배추 겉절이다.

종종 상추나 로메인으로도 만들어 봤는데 이파리가 너무 얇아 이맛이 안나더라.


알배추는 반으로 쭉쭉 찢거나 한입 크기로 잘라 소금물에 30분 정도 절여 사용하면 좋은데

그전날 해서 다음날 무쳐먹으면 더 맛 좋다고도 한다.


한두 번 뒤적여 배추가 꺾이지 않고 말랑거리면 된다. 물에 건져놓고 양념을 만들어 섞기만 하면 되는데

고춧가루만 먼저 잘 버무려 색이 곱게 나오게 준비하면 더욱 좋다.


들어가는 양념은 짜거나 단맛의 기호에 따라 가감하면 된다.

고춧가루 1. 액젓 0.5 새우젓 아주 조금 , 간 마늘 0.75 설탕 0.75 생강 아주 조금에 설탕 대신 배즙을 넣기도 하고 생강은 입맛에 따라 빼기도 하는데, 마지막에 통깨를 뿌려내면 된다.


쪽파를 같이 섞어도 좋고 당근같이 색이 다른 야채를 가늘게 채 썰어 넣기도 한다.


입맛 없는 날, 느끼한 고기를 곁들이는 날, 김치가 지겨운 날 겉절이를 만들어본다.

괜스레 수육도 삶아내고 싶다. 



작가의 이전글 짜글이 찌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