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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릭 Mar 22. 2023

서른을 앞두고 퇴사합니다.

오디오 작가로 한 걸음 나아갑니다.

작년 12월 22일에 퇴사했고 오늘이 3월 22일이니, 어느덧 퇴사한 지도 3개월이 흘렀다. 시기를 맞춰서 쓰려고 한 건 아닌데, 신기하게도 오늘 퇴사한 지 딱 3개월이 지난날이다. 시간 참 빠르다.




오디오 작가가 되다!

3개월이 지난 퇴사 얘기를 하는 이유는, '퇴사'를 주제로 쓴 글을 나의 목소리로 녹음하여 오디오북이 제작되었다는 소식을 알리기 위해서다. 내가 원하는 플랫폼 [나디오]에 오디오 작가로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이전부터 눈여겨보고 있던 <나를 위한 오디오: 나디오> 플랫폼에서 작년 4월 '청후감 대회'에서 수상한 10인에 들었고, 오디오 작가로서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나의 글뿐 아니라 나의 목소리를 누군가에게 들려주고 싶었다. 내가 누군가로부터 목소리로 위로와 용기를 얻는 것처럼, 나도 나의 이야기가 필요한 누군가에게 힘을 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오디오 작가가 되기까지

그 생각은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서 2021년 1월 초에 멜론과 브런치의 콜라보였던 <브런치 라디오 시즌2>에 당선되었던 일로 시작되었다. 내 글을 바탕으로 라디오 대본을 난생처음 써보고 그 대본을 전문 아나운서가 낭독 녹음했던 것을 녹음실 현장에서 직접 보았던 일. 누군가 내 글을 낭독해 주는 것이 이렇게 큰 울림과 감동이 된다는 것을 그때 처음 알았다. 그때부터 내가 내 글을 녹음해서 오디오북으로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 생각이 2년이 지난 지금 실현이 되었다는 생각에, 참으로 신기하고 놀랍다.


누군가 보기에 이 작은 시도는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일 수 있겠으나, '꿈을 꾸고 작은 실천을 하는 자에게 꿈은 이뤄진다는 것'을 나는 조금씩 느끼고 있다. 한 해씩 나이를 먹는 것이 이젠 그리 슬프지 않다. (물론 현실을 마주하면 슬플 때도 있다.) 왜냐하면 한 해씩 나에게 특별한 기억이 쌓여가는, 그렇게 꿈꾸던 것들이 작게나마 성취되는 것을 보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은 잘 안 되는 것처럼 보여도, 자꾸 주저앉아서 답답하게 느껴지는 날에도 꿈을 잃지 않고 자신만의 속도로 걷다 보면 언젠가 이뤄진다. 뻔해 보이지만 그것이 나에게 적용되면 더는 뻔한 말이 아니다.




2022년의 도전과 성장

첫 책을 에세이로 쓴 이후에 처음 나의 업과 에세이를 합쳐서 '업세이'를 쓴 것도 작년이 처음이었다. 비록 브런치 공모전은 떨어졌으나 나에겐 큰 도전이었다. 지식과 설명을 곁들여서 정보가 들어간 글을 쓰는 건, 쥐약이었기 때문이다. 평소 에세이를 쓰는 것보다 시간도 훨씬 오래 걸리고 힘들기도 했지만, 한 단계 성장했다는 생각이 든다. 


또 작가로 인터뷰를 처음 했던 것이 작년 7월이었다. 너무나 솔직하게 나를 오픈하고 인터뷰를 하여 부끄러운 마음에 차마 여기에 공개하진 못하겠지만...^^ 그것도 2020년도에 적어둔 꿈이었는데 이루어지는 것을 보고 감사하고 신기했다. 언젠가 또 인터뷰를 할 날이 올 것이고, 그땐 조금 적당하게(?) 인터뷰를 하여 이곳에도 공개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다. 




2022년 결산, '목소리'

이제야 2022년을 결산하는 기분이 든다. 작년 나의 목표는 오디오 작가가 되어 오디오북을 만드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퇴사할 때까지 일에 치여서 사느라 목표를 이루지 못하고 끝나는가 싶어서 아쉬웠는데, 12월 중순 즈음 나디오에서 오디오 출판 클래스 라이트 2030 1기를 모집한다는 것을 보고 잽싸게 신청했다. 그리고 최종 3인에 선정되어 나의 오디오가 나디오에 탑재되었다.


이 모든 과정에서 나에게 제일 영향력을 끼쳤던 분은, 따뜻한 스피커 따스코치님이시다. 보이스 코칭을 찾던 중에 경험수집잡화점에서 따스코치님이 진행하셨던 <나만의 보이스 스타일링>을 5월 한 달간 하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나는 목소리를 내어놓으며, 나를 오픈하기 두려웠던 벽을 넘어설 수 있었다. 매일 목소리를 인증하고 피드백을 받으며 보이스가 발전했던 건 물론이다. 어색했던 내 목소리와 매일 만나며, 친해지는 시간이었고 좀 더 내 목소리에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그 후에 <따뜻한 스피커 라이브 강연 코칭> 오프라인 모임에도 용기 내어 나가 보았다. '브릭'이란 필명을 만들고 처음 오프라인 모임에 나간 것이었다. 그 후에 스피치마스터 원데이클래스에도 참여하고 낭독모임도 참여하면서 꾸준히 보이스에 대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였다. 그리고 드디어 원했던 오디오 작가로 한 발을 내딛게 되었다. 이 모든 것이 목소리를 내어놓으며 시작되었다. 그래서 작년을 돌이켜 한 단어로 정리하면 '목소리'다. 나의 글과 더불어 목소리로도 주변 사람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고 싶다. 제일 먼저 내가 힘을 얻을 것을 알기에 작은 도전을 꾸준히 이어가 보련다. 


이 글을 빌어 따스코치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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