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마르뜨의 별
로트렉 그림을 워낙 좋아한다.
부숭부숭한 몸의 볼륨들이 살짝씩 흔들리는 손길을 남기며...
특유의 붉고 검은 색감 모든 것을
마지막 장 벨 에포크 시대의 포스터들 중 쥘 세레의 발랄한 화풍이 눈에 띄어 한참 서 있었다.
물론 로트렉의 습작들이 정말 좋았고 특히 <이 세상에> _ Dans le Monde 가 내 발목을 꽉 붙들어잡았지만ㅡ그림보다 그 제목이ㅡ.
세레가 그려낸 샛노란 드레스자락 끝 들뜬 공기가 서 있는 내 바로 곁에서 훅 풍겨왔고 풍성한 흰 머플러를 경쾌하게 두른 채 당장이라도 화면 밖으로 멀리 튀어 나가버릴 것 같은 빨간 벨배틴 드레스 차림의 여자는 어쩐지 그대로 있는데도 그리워졌다.
작품 굿즈 중 내가 원했던 엽서나 마그넷은 없었다.
*마이아트뮤지엄, 특별한 음료가 기다림, 홀로 느긋이, 도슨트 흥미롭게 풀어내 주심, 쉽게 잊히지 않을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