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의 한계를 시험해 볼 수 있도록...
아이들이 놀 때는 엄마가 보지 않는 편이 좋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 아파트 단지 안에 나가 놀라 했더니, 커다란 연못 위로 드리운 버드나무 가지를 타고 '타잔 놀이'를 하고 있었다. 몸이 가벼웠기에 망정이지…
살얼음판 위를 걷다 겨울에 흠뻑 젖어 돌아오기도 몇 번.
하이커우(海口)에 도착하자마자 지독한 감기로 며칠 앓아누워 있을 때, 아이들을 바다를 코앞에 두고도 가지 못했다. 하루 종일 누워서 끙끙대느라 미안했는데, 아이들은 자기들만의 놀이를 찾아냈다. 아파트 옥상에 만들어둔 공용공간에 해먹, 그네, 탁구대, 다트 등이 있다는 걸 발견한 것이다. 체감 온도 40도가 넘는 땡볕이라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공간인데, 둘이 재미있게 노는 걸 보니 마음이 놓였다. 나중에 둘이 찍어 온 비디오를 보니 해먹을 그네처럼 타는데 아찔했지만...
수영장에서 놀다 온 아이들. 수영이나 잠수를 하거나 가벼운 물장난을 하는 줄 알았는데, 아이들이 찍어 온 비디오를 보고는 또 가슴을 쓸어내린다. 깊지도 않은 수영장에서 다이빙이라니… 이 날도 아이는 머리에 작은 혹을 만들어 왔다.
딸만 있는 집에서 자라서인지 이것도 저것도 “안 돼” 소리를 많이 듣고 자랐다.
그래서인지 겁이 많다. 어쩐지 이것도 저것도 하면 다치고 아프고 큰일 날 것만 같다.
그래서 해보지도 않고 포기한 일이 많았다.
역시 아이들이 놀 때는 엄마가 보지 않는 편이 좋다.
조금 더 ‘위험한’ 짓을 해볼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