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룡
삶에는 정답, 비밀, 공짜 세 가지가 없다.
정답이 없다는 것은
우리 생각을 선악의 이분법으로 규정짓지 말고
매순간 자유롭게 최선을 선택하며 살라는 것이다.
비밀이 없고 공짜가 없다는 것은
자유로운 선택과 행동에 따른
대가에 책임을 감수하라는 것이다.
죽음에 대하여 아는 것이 세 가지가 있다.
사람은 언젠가 반드시 죽는 다는 것,
나 혼자 죽는 다는 것, 그리고 죽을 때
아무것도 가지고 갈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세 가지를 알고 있는데
인연마다 집착을 하고
재물과 명예에 욕망을 불사르며
언젠가 돌려줘야할 것들을 움켜쥐고 살고 있다.
죽음에 대하여 모르는 것이 세 가지가 있다.
우리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죽을지 모른다.
이 세 가지를 모르는데
이미 지나가 버린 확실한 과거를
애써 붙잡고 연연하며 집착한다.
오지도 않은 불확실한 미래의
허상에 배팅하고 온갖 걱정에 싸여
가장 확실한 현재를 낭비한다.
죽음에 대하여 세 가지를 모른다는 것은
알고 있는 현재를 온전하게 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