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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성룡 Jun 15. 2024

일장춘몽

    일장춘몽



                     이성룡


우리는 지나간 어제를 

오늘이라 착각하며 산다.


북극성을 보라. 

아마도 수백광년 거리에서

조선시대쯤에 출발한 불빛을 

꿈꾸듯 오늘 보고 있는 것이다. 

오늘이 아니라 어제의 환상이다.


우리는 다가올 내일을 

오늘이라고 착각하며 산다.


희망사항을 보라. 

이미 가진 자의 오늘을  

우리는 다가올 내일이  

기필코 오늘이길 바라는 것이다. 

오늘이 아니라 내일의 몽환이다


좋은 날이건, 힘든 날이건

모두 일장춘몽이다.

어제에 묶어두지 말고

내일로 피하지도 마라.


마음을 종이배에 태워

강물에 흘려보내라.

물결에 마음을 얹고

세상을 그저 관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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