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아이 성적의 비밀, 건강에 있다
초등학교 5학년 A군은 평소 맑은 콧물과 코막힘이 자주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나타난 증상 때문에 자주 병원을 다녔고 병원에서는 알레르기 비염으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콧물과 코막힘, 기침 증상이 있었지만 평소에 알레르기 비염이 약을 복용하고 있어 그 약을 먹고 나면 괜찮아지겠지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평소와 다르게 코막힘이 점점 더 심해지면서 맑은 콧물은 줄어들고 누런 콧물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몸에 열까지 나더니 감기 몸살처럼 온몸이 쑤셨고 거기에다 갑자기 두통이 생기고 얼굴과 눈 주변 부위를 만지면 심한 통증을 느꼈습니다.
다음날 학교에서 수업을 받던 A군은 몸도 아프고 머리도 아프고 또 코가 꽉 막혀 편하게 숨을 쉬는 것이 불편해 오전 수업만 마치고 집으로 조퇴를 하였습니다.
근처 병원에 가니 의사 선생님이 급성 부비동염이 의심되니 간단한 검사를 해보자고 하셨고 얼굴에 엑스레이를 찍어보자고 하십니다.
의사 선생님은 엑스레이 사진을 보시더니 양쪽 코 옆 부비동에 염증이 심해 항생제를 먹어야겠다고 하십니다.
엄마는 항생제가 A의 몸에 좋지 않을까 하는 걱정된 마음으로 항생제 말고는 다른 치료 방법이 없냐고 물어봤습니다.
하지만 의사 선생님은 적절한 항생제와 충분한 기간을 사용해야 부비동염을 완전히 치료할 수 있다고 합니다
부비동은 우리 얼굴을 이루고 있는 뼈에 있는 공간들을 말합니다. 부비동은 총 4곳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상악동, 사골동, 전두동, 접형동으로 구분됩니다. 부비동은 정상일 경우 공기로 차 있는 공간이며, 부비동 공간의 점막에서 나오는 점액과 분비물은 그 양이 작습니다. 그리고 부비동에 분비물이 생기더라도 자연공이라는 구멍으로 연결되어 있어 이 곳을 통하여 분비물은 비강(코)으로 배출되게 됩니다.
부비동염은 우리들이 흔히 축농증이라고 말하는 질환을 말합니다. 축농증은 부비 동안에 농(고름)이 차있다는 뜻입니다. 우리 코안의 점막은 부비동의 점막과 연결되어 있어 코안의 점막에 염증이 생기면 부비동 점막 또한 염증이 생기고 그 결과 부비동염으로 진행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처음에는 감기 바이러스 등으로 인한 감기(상기도 감염)또는 알레르기 비염 등으로 인해 코안이 점막에 염증이 생겼다가 부비동으로 전파되고 그 후 부비동 점막의 염증으로 자연공을 막게 됩니다. 이로 인해 부비동 안에 분비물(콧물 등)이 차서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그 안에서 세균들이 자라게 되어 부비동염으로 진행하게 되는 것입니다.
부비동염은 부비동염이 발생되어 지속된 기간을 기준으로 급성과 만성으로 나눕니다. 일반적으로 부비동염의 기간이 4주 미만일 경우 급성 부비동염이라고 하고 3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를 만성 부비동염으로 정의합니다. 대부분의 부모님들과 자녀들은 부비동염의 기간을 정확하게 알기 어렵기 때문에 처음에 증상이 나타나면 급성 부비동염이라고 보고 급성 부비동염이 잘 낫지 않고 자주 재발하면 만성 부비동염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합니다.
급성 부비동염은 단독으로 생기는 질환이라기보다는 감기(급성 상기도염), 알레르기 비염 등이 있는 경우에 같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콧물 기침이 가장 흔한 증상이고, 몸에 열이 나기도 합니다. 콧물, 기침이 열흘 이상 지속되거나 누런 콧물과 고열이 동반되면 급성 부비동염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또한 급성 부비동염이 생기면 두통과 얼굴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급성 부비동염을 잘 치료하지 않아 급성 부비동염이 반복되거나 지속되어 그 기간이 3개월 이상 될 때 만성 부비동염이라고 합니다. 코막힘, 만성기침, 누렇거나 진득한 콧물, 목 뒤로 넘어가는 콧물 등이 주증상입니다. 일반적으로 콧물보다는 코막힘이 좀 더 심하여 입으로 숨을 쉬고 목이 아플 수 있습니다. 후비루(뒤로 넘어가는 콧물)로 목에 이물감 등으로 잔기침처럼 목을 가다듬는 양상 자주 관찰할 수 있습니다. 또한 두통이나 안면통, 후각장애 등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이 심한 경우 코안의 점막이 부어 있어 콧물이 잘 빠지도 않고 부비동과 공기 순환도 잘 안되어서 세균이 자라기 쉬운 환경이 됩니다. 알레르기 비염이 심한 사람은 비염이 없는 사람과 비교하면 단순 감기에도 부비동염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을 잘 치료하고 조절하는 것이 부비동염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위식도 역류가 심한 사람은 역류가 코안 부비동까지 넘어가 부비동염이 생길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급성 부비동염의 치료는 항생제 치료가 우선입니다.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하면 2-3일 안에 증상이 좋아지기 시작합니다. 치료는 증상 없어지고 일주일 정도 더 먹어야 하며 약 2주간의 치료 기간이 필요합니다. 만성 부비동염도 항생제 치료를 하고 잘 치료되어도 항생제를 최소 2주간 사용합니다. 만성 부비동염은 치료 반응이 좋지 않은 경우도 많아 3-6주 이상 사용하는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부비동염을 가진 환자들은 재발도 잘하고 치료 기간도 길어 치료하다가 환자가 임의로 항생제를 중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행동은 부비동염 치료에 매우 좋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항생제를 며칠 사용하다 증상이 완화된다고 항생제 사용을 중단하게 되면 항생제 내성균이 생길 수 있습니다. 만약 항생제 내성균이 생기게 되면 다음에 부비동염이 재발하여 치료할 때 항생제 치료를 해도 전혀 효과가 없어 치료가 되지 않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님이나 자녀들은 절대 임의로 항생제 사용을 중단해서는 안됩니다. 항생제 사용의 중단 여부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서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실제로 환자를 치료해보면 치료 기간에 맞춰 완치될 때까지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이 항생제를 썼다 안 썼다 하면서 치료하는 것보다 항생제 사용기간 훨씬 짧은 것을 보게 됩니다.
또한 환자의 증상에 따라 항히스타민제, 거담제, 국소용 스테로이드 분무제, 비점막 수축제 등을 같이 사용하기도 합니다. 미지근한 생리식염수로 코 세척을 하면 도움이 되지만 어린이들은 잘 못하면 생리식염수가 넘어가서 중이염을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만성 부비동염을 가진 학생들은 학업에 집중하는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코가 막혀 있는 경우가 많아 코로 숨 쉬는 것이 불편해 입으로 숨을 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증상으로 책상 앞에 조금만 앉아 있어도 집중이 되지 않는다고 불편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코가 꽉 막혀 있는 학생들이 코만 뚫려도 공부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겠다고 하소연하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또한 부비동염이 심한 경우 두통이 자주 동반되어 공부를 할 수 없게 되고, 잠을 잘 때 코를 심하게 고는 경우가 많아 수면의 질 또한 좋지 않게 되어 자주 피곤을 호소할 수 있습니다.
렌즈용 식염수에는 보존제 등 다른 물질들이 포함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절대 코 세척용으로 사용하시면 안 됩니다. 만약 렌즈용 식염수를 사용하게 되면 거기에 포함된 성분이 코 점막을 자극할 수 있어 코막힘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코 세척을 원하는 자녀들이 있다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일반 생리식염수를 사서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1. 콧물, 기침이 열흘 이상 지속되거나 누런 콧물과 고열이 동반되면 급성 부비동염을 의심 해 병원에 방문하셔야 합니다. 단순한 감기로 생각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증상이 심해지고 치료 기간도 길어질 수 있습니다.
2. 치료를 항생제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라면 항생제 사용을 임의로 중단하지 마시고 전문의와 상담 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항생제를 오래 사용하면 좋지 않을 것 같아 항생제 사용을 임의 중단하면 그 결과는 더 안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3. 만성 부비동염이 있는 자녀들은 학업에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있지 않고 있다면 병원에 방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