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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랑 Dec 23. 2024

첫눈처럼 설레며 이별이 온다 해도

보통날의 시선 31

네가 손을 내밀었다

놓는 사이


물기가 있을 거로 생각하진 않았으나

헐거운 바람이 스쳐 간 나뭇잎처럼 이미

시간이 간섭하였음을 알아차렸다


마주 잡지 못한 마음이

따뜻한 손 거두었다

찰랑거리는 네 기억이 오래 끓었다

첫눈처럼 설레며 이별이 온다 해도

끝내

우리는 두 손 잡아야 한다


차가운 네 손에 틈을 주어야

다시 너를 읽을 수 있으니,

온기가 차오르는 희망을 힘껏 흔들 수 있으니,


나는 오늘

약속을 기다리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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