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공부
이스라엘 공부 (4) - 전쟁에서 지는 이유에 대하여
(1) 1차 이스라엘-아랍 전쟁, 적을 얕잡아 봐서 졌다?
-. 요약: 경적필패?
-. 시기: 1948년, 9개월 지속
-. 시발: 이집트, 이라크, 시리아, 요르단의 이스라엘 공격
-. 전사: 이스라엘 6 300명, 아랍 측 15 000명
-. 결과: 이스라엘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란 자신감을 유대인에게 주었다.
-. 시사점: 적을 얕잡아 보면 반드시 지지만, 지는 이유가 꼭 그것만은 아니다. 베트남은 한국을 얕잡아 봐서 6:0으로 진 것은 아니다.
(2) 2차 이스라엘-아랍 전쟁, 준비하지 못해서 졌다?
-. 요약: 이스라엘, 전쟁에 이기고 정치에 지다.
-. 시기: 1956년, 8일 지속
-. 시발: 이스라엘, 영국과 프랑스가 수에즈 운하 국유화를 계기로 이집트 침략
-. 전사: 이스라엘 측 200명, 아랍 측 3 000명
-. 결과: 이스라엘, 영국과 프랑스의 국제적 입지가 축소되었다.
-. 시사점: 전쟁에서 이긴다고 결과적으로 승리하는 것은 아니다. 전쟁은 명분이 중요하다. 이집트는 준비가 부족하여 졌다고 말하지만, 우리는 준비가 부족하여 브라질에게 5:1로 진 것이 아니다.
(3) 3차 이스라엘-아랍 전쟁, 선방을 날리지 못해서 졌다?
-. 요약: 선방에 당해서 졌다?
-. 시기: 1967년, 6일 지속
-. 시발: 이스라엘 공군의 이집트 선제공격
-. 전사: 이스라엘 900명, 아랍 측 12 000명
-. 결과: 이스라엘 군대에 대한 경외감 생겼다.
-. 시사점: 이집트 비행기는 시동도 걸어 보지 못하고 비행장에서 300대가 넘게 파괴되었다. 이집트는 이미 지상군을 이스라엘 국경에 집결시켜 전쟁 개시를 준비하고 있었다. 갑작스러운 선방도 아니었다. 선방으로 공군력이 전멸했기에 지상군은 시작도 전에 사기가 꺾였다. 그럼에도 이집트는 이스라엘 공습을 격퇴했다고 발표해 물정 모르는 요르단과 시리아가 이스라엘 북부를 침공했다. 이탈리아는 선방을 날렸지만, 잉글랜드에게 3:1로 졌다.
(4) 4차 이스라엘-아랍 전쟁, 변병의 여지없이 졌다.
-. 요약: 그간 자신들이 진 이유를 몰랐기 때문에 졌다.
-. 시기: 1973년, 3주간 지속, 이후 9개월간 여진
-. 시발: 이집트, 시리아의 이스라엘 공격. 사우디, 알제리, 요르단, 이라크, 튀니지, 리비아, 쿠웨이트, 모로코, 쿠바, 북한(너마저)이 이스라엘에 대항해 싸움.
-. 전사: 이스라엘 2 500명, 아랍 측 13 000명
-. 결과: 이스라엘은 지지 않는다는 신화 생겼다.
-. 시사점: 적을 얕보지도, 준비를 못하지도 않았다. 그리고 선방을 날렸다. 그러나 지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아랍국은 평화 이외에는 답이 없다 생각하게 되었고, 그런 아랍국 태도에 동의하지 못한 사람들은 테러에 더 매진(?)하게 되었다.
종합 시사점
싸움과 전쟁은 분노로 하는 것이 아니다. 싸울 이유로 한다. 이스라엘은 싸울 이유가 있었다. 분노로 싸우는 자는 적을 연구하지 못하고, 준비가 부족하며, 선방을 당한다. 분노로 싸우는 자는 적을 얕보지 않고, 준비가 부족하지 않고, 선방을 날려도 이길 이유를 가진 자에게 질 가능성이 높다.
이스라엘은 분노하고 있다. 지금은 전쟁의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할 때다. 평화회담은 분노를 해소할 수 없지만, 평화회담에서는 전쟁의 이유에 대해 이야기해 볼 수 있다. 이게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말이라는 것이 안타깝다.
(5편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