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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될 거야’라는 믿음을 위해 착각의 비용을 지불하다.

낙관을 설계하는 사람들, 기대는 전략이 아니다

by 나무를심는사람

1. 행동경제학의 기본 개념과 상관관계


행동경제학(Behavioral Economics)은 인간이 실제로 어떻게 경제적 의사결정을 내리는지를 심리학적·인지과학적 관점에서 설명하는 경제학의 한 분야다. 전통적 경제학은 인간을 ‘합리적 경제인(Homo Economicus)’으로 가정하고, 모든 선택이 이성적 계산에 근거하여 이루어진다고 보았다. 그러나 실제 인간의 행동은 감정, 직관, 사회적 맥락, 심리적 편향 등 비합리적인 요소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행동경제학은 바로 이 이성과 비이성 사이의 간극을 실증적으로 분석한다. 대표적인 연구 방법으로는 실험경제학, 설문 기반 행동 실험, 뇌과학과의 연계 연구 등이 있으며, 이를 통해 경제적 선택에서 발생하는 편향(bias)과 휴리스틱(heuristics, 직관적 판단 규칙)을 규명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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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지 편향(Cognitive Biases): 인간의 판단과 선택이 반복적으로 특정한 방향으로 왜곡되는 경향. 낙관 편향, 확증 편향, 현재 편향 등이 대표적이다.


• 제한된 합리성(Bounded Rationality): 인간은 정보 처리 능력에 한계가 있으며, 완전한 합리성 대신 '만족할 만한 수준(satisficing)'의 결정을 내린다.


• 프레이밍 효과(Framing Effect): 동일한 정보라도 제시 방식에 따라 사람들의 선택이 달라지는 현상. ‘90% 생존율’과 ‘10% 사망률’은 논리적으로 같지만 선택에 미치는 영향은 다르다.


• 넛지(Nudge): 강제하지 않고 부드럽게 선택을 유도하는 정책 설계 방식. 가령, 장기기증 동의를 ‘옵트인’이 아닌 ‘옵트아웃’으로 설정하면 동의율이 높아진다.


행동경제학은 낙관 편향을 대표적인 인지 편향 중 하나로 분류한다. 인간은 미래의 부정적 사건은 과소평가하고, 긍정적 사건은 과대평가하며, 이는 위험 관리를 왜곡시키고, 잘못된 경제적 선택을 유도한다.


2. 낙관 편향(Optimism bias ) 이론이란 무엇인가?


낙관 편향(Optimism bias )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부정적인 사건이 일어날 가능성을 실제보다 낮게 평가하고, 긍정적인 사건이 일어날 가능성은 실제보다 높게 평가하는 인지 편향'을 말하는 것으로, 인간이 미래에 대해 과도하게 긍정적인 예측을 하는 심리적 경향을 말한다. 이는 행동경제학과 심리학에서 널리 연구된 주제로, 이러한 심리는 단순한 착각이나 일시적인 오판이 아니라, 인간의 인지 시스템에 뿌리내린 편향적 사고 패턴의 일부로 작용한다. 낙관 편향은 개인의 기대감 형성, 위험 판단, 목표 설정, 계획 수립 등 전반적인 의사결정 과정에 강하게 영향을 미치며, 현실적인 가능성보다 성공 확률을 높게 인식하게 만든다. 주요 특징으로는


첫째, 개인적 사건에 대한 과도한 낙관성이 있다. 사람들은 질병, 실직, 사고 등의 부정적 사건은 자신에게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 경향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균보다 더 오래 살 것이라 생각하거나, 자신의 결혼은 이혼하지 않을 것이라 예상한다.

창업을 결정할 때 성공 가능성을 과대평가하여, 실패에 대한 충분한 대비 없이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 이때 실패의 영역에 도달하더라도 재정 상태가 더 악화되기보다는 차차 나아질 거라는 가능성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둘째, 통계적 현실과의 괴리가 있다. 낙관 편향은 객관적인 통계와 정보를 무시하거나 왜곡하여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해석하게 만든다. 동일한 수치를 보더라도 부정적 가능성은 무시하거나 과소평가하며, 긍정적인 요소만을 부각시킨다.


실제로는 흡연자의 폐암 발병률이 매우 높다는 통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흡연자들이 "나는 예외일 것"이라고 믿으며 금연을 미룬다.

신용카드 빚의 평균 상환 기간이나 부채 증가 통계를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조절할 수 있어", "이번 달은 좀 썼지만 다음 달엔 줄일 거야"라는 식으로 낙관적으로 해석한다.


셋째, 의사결정에서의 위험 과소평가가 두드러진다. 낙관 편향은 사람들로 하여금 리스크를 감수하게 만들며, 그에 따른 손실에 대해 충분히 고려하지 않게 만든다. 이는 특히 창업, 투자, 경력 전환 등의 결정에서 뚜렷하게 나타나며, 준비 부족과 결과적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


낙관 편향은 사람들이 리스크를 과소평가하게 하여, 무모한 결정을 내리거나, 충분한 준비 없이 도전에 나서게 만들 수 있다.

창업을 결정할 때 시장 분석과 재무 계획 없이 '좋은 아이디어면 분명 성공할 것'이라는 믿음만으로 무리한 투자를 감행하는 경우, 임대료, 인건비, 광고비 등 초기 고정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수개월 내 폐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


넷째, 감정적 상태에 따른 변동성도 낙관 편향의 특징 중 하나다. 긍정적인 감정 상태에서는 낙관 편향이 강화되고, 부정적인 감정이나 우울한 상태에서는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이는 인간의 감정과 인지 편향이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다섯째, 사회적 비교와 자기중심성이 낙관 편향을 강화한다. 사람들은 타인보다 자신이 더 운이 좋고, 더 능력이 있으며, 더 잘 해낼 수 있다고 믿으며, 이러한 비교는 낙관적 판단을 더욱 강화시킨다.

낙관 편향은 결국 개인의 의사결정, 리스크 평가, 장기 계획, 성취 목표 설정 등 다양한 측면에서 경제적 측면으로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며, 사회 전반의 행동과 문화적 기류에도 깊이 스며들 수 있다. 무엇보다 콘텐츠 산업과 같은 창의 기반 산업에서는 한 편의 성공이 대규모 자본과 사회적 반향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낙관 편향은 성공과 실패의 양극단을 좌우하는 중요한 심리적 변수로 작용한다.


이를 보다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낙관 편향의 심층 원인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첫째, 인간은 진화적으로 생존을 위해 긍정적인 자기예측을 강화해왔다. 고대 환경에서는 낙관이 생존을 돕는 전략으로 작용했고, 이는 뇌의 보상 시스템과 결합되어 현대의 낙관 편향으로 이어졌다.


둘째, 개인의 자존감과 자기효능감을 유지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긍정적 결과를 더 신뢰하는 경향이 있다.


셋째, 정보 처리 과정에서의 선택적 주의와 기억 편향도 낙관 편향의 기제를 강화하는 인지적 요소들이다.


1) 낙관 편향의 원인


• 자기중심적 사고: 사람들은 자신을 중심으로 사고하며, 자신에게 더 호의적인 결과를 기대하는 경향이 있다.


• 감정적 요인: 긍정적인 감정 상태는 사람들에게 미래에 대해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만든다. 반면, 부정적인 감정 상태에서는 낙관 편향이 줄어들 수 있다. 따라서 중요한 판단을 할 때는 긍정적, 부정적 감정상태에서 충분히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 사회적 비교: 사람들은 종종 자신을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며, 자신이 더 우수하다고 믿거나 기대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사람으로 하여금 낙관 편향을 강화하도록 한다.


낙관 편향은 현실에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대표적으로, 건강 관련 영역에서는 음주자나 흡연자들이 자신만은 건강 위험험 신호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믿거나, 젊은 세대가 자신들의 은퇴 준비에 대해 비현실적으로 느긋하게 접근하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재정 영역에서는 무리한 소비나 투자 실패 사례에서 낙관 편향이 뚜렷하게 드러나며, 창업자의 경우 초기 단계에서 성공 가능성을 과대평가하고 리스크 관리를 소홀히 하는 경향이 반복된다.


그러나 낙관 편향에는 순기능도 존재한다. 창의 산업에서는 도전과 모험이 새로운 콘텐츠 탄생의 원동력이 되며, 현실의 어려움을 감내하고 지속적으로 창작을 이어갈 수 있는 정신적 자산이 되기도 한다. 실제로 많은 창작자들이 스스로의 성공을 믿었기에 경쟁과 압박 속에서도 새로운 콘텐츠를 완성할 수 있었다. 한편으로 이러한 낙관성은 긍정적인 감정 상태와 연결되며, 스트레스 완화, 우울감 예방 등 심리적 건강 유지에 기여한다.


2) 낙관 편향의 긍정적 측면


• 동기 부여: 낙관 편향은 사람들에게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 이는 긍정적인 결과를 추구하도록 촉진시킨다.


• 스트레스 감소: 미래에 대해 낙관적인 태도를 가지면 스트레스와 불안이 줄어들 수 있다. 이는 전반적인 정신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실제로 위험 구간을 잘 견뎌 다음 레벨로 넘어 성장하도록 돕는다.


하지만 이러한 낙관성은 통제되지 않을 경우, 비현실적인 기대와 계획 실패로 이어지며, 개인의 심리적 충격과 산업 전반의 자원 낭비로 연결될 수 있다. 따라서 낙관 편향을 단순히 긍정 또는 부정으로 이분법화할 것이 아니라, 그것의 구조와 작동 방식, 산업과 사회적 맥락 속에서의 경제적, 심리적 파급 효과를 이해하고 관리하는 전략이 중요해지는 것이다.


3) 낙관 편향의 부정적 측면


• 리스크 관리 부족: 낙관 편향은 리스크를 과소평가하게 만들어, 충분한 대비 없이 도전에 나서게 한다. 이는 무리한 시도와 대책없는 실행으로 이어져 실패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 비현실적인 기대: 과도한 낙관주의는 비현실적인 기대를 하도록 만들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가 나올 때 실망과 좌절이 실제 상황보다 크게 타격을 주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이에 대한 대응을 위해 필요한 것은 낙관 편향을 극복하고 관리하기 위한 다층적인 접근이다.


첫째, 의사결정 과정에서 객관적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통계 기반의 예측 모델과 전문가 분석을 참고해야 한다.


둘째, 리스크를 면밀히 평가하고 시나리오별 대응 계획을 사전에 수립함으로써 감정에 좌우되지 않는 전략 수립이 가능해져야 한다.


셋째, 주변 피드백을 수용하고 자신의 전망을 점검하는 루틴을 생활화함으로써, 자기중심적인 낙관에서 벗어나 타당한 판단이 가능해진다.


4) 낙관 편향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


• 객관적 정보 활용: 의사결정을 내릴 때 객관적인 데이터와 통계를 활용하여, 현실적인 전망을 설정해야 한다. 이는 낙관 편향을 줄이고 현실적인 상태를 판단하는는데 도움을 준다.


• 리스크 평가: 리스크를 철저히 평가하고,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는 미래에 대한 현실적인 준비를 가능하게 해준다.


• 피드백 수용: 주변 사람들의 피드백을 수용하고, 자신의 전망과 기대를 현실적으로 조정한다. 이는 과도한 낙관주의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이러한 낙관 편향을 개인 차원에서만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플랫폼·제도·교육 등 시스템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조정하고 피드백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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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웹툰 산업에서의 낙관 편향 적용


웹툰 산업은 창작자, 소비자(독자), 플랫폼이라는 세 이해관계자가 상호작용하는 복합 생태계로, 낙관 편향은 각 주체의 의사결정에 다양한 방식으로 작용한다. 각 주체의 행동 양식을 심층적으로 분석해보면 낙관 편향이 어떤 식으로 발현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어떤 기회와 위협이 공존하는지를 분명히 알 수 있다.


1) 웹툰 작가와 낙관 편향: 창작과 성공 가능성에 대한 과신


• 문제 상황: 신인 혹은 중견 작가들이 자신의 창작물이 성공할 것이라는 과도한 기대를 가지고 충분한 시장 조사 없이 작품을 연재하거나, 일정과 퀄리티를 동시에 무리하게 추진하여 체력적·정신적 번아웃을 겪는다.


• 대표 사례: "첫 작품부터 대박이 날 것"이라는 막연한 확신 속에 콘텐츠의 방향성이나 구조적 설계를 충분히 점검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연재를 강행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 해결 방안: 현실적 목표 설정 및 트렌드 분석을 통한 방향 설정. 독자 반응을 정량적·정성적으로 분석하고 피드백 루프를 설계하여 단계별 개선 구조를 마련. 작품을 정식 연재하기 전에 사전 연재, 베타 테스트 등을 통해 퀄리티 검증을 거치는 방식도 효과적이다.


2) 웹툰 독자와 낙관 편향: 콘텐츠 기대치 과잉


• 문제 상황: 독자들은 종종 불충분한 정보나 부분적인 정보만으로 자신이 좋아할 것이라는 낙관적 기대를 가지고 웹툰을 선택하거나, 유료 결제를 감행한다. 그러나 취향 불일치나 완성도 미달 등의 이유로 기대에 못 미치면 실망과 불만을 강하게 드러낸다.


• 대표 사례: SNS나 플랫폼 추천 시스템을 통해 접한 웹툰을 과도한 기대감으로 시작했지만, 몇 화 이내에 하차하거나 부정적 리뷰를 남기는 현상. 특정 장르나 작가에 대해 지나치게 긍정적인 선입견을 가지며, 예상과 다른 전개에 대해 분노 혹은 이탈하는 패턴.


• 해결 방안: 샘플 보기 기능을 강화하고, 결제 전 명확한 콘텐츠 정보 제공을 통해 정보 비대칭을 줄인다. 리뷰 시스템을 통해 사용자 경험을 공유하게 하여, 신규 독자들의 낙관적 오판 가능성을 낮춘다. 환불 정책과 같은 UX 보완도 충성도 유지를 위한 전략이 될 수 있다.


3) 플랫폼 운영자와 낙관 편향: 작품 성공 가능성 과신


• 문제 상황: 플랫폼은 특정 작가나 IP에 대해 기대감을 과도하게 부여하고, 실제 시장 반응보다 앞서 대규모 마케팅이나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재정 손실뿐 아니라 브랜드 신뢰도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 대표 사례: 유명 작가의 신작이라는 이유로 고액의 선계약을 맺었지만, 기대 이하의 완성도와 낮은 독자 반응으로 실패한 사례들. 신인 작가의 신선한 콘셉트를 낙관적으로 판단해 메인 론칭에 포함시켰으나 트래픽과 유료 전환율이 저조해 조기 종료되는 경우.


• 해결 방안: 마케팅 전 투자 전 단계에서 정량적 데이터 기반의 사전 분석 프로세스를 강화한다. 다수의 중소형 프로젝트를 동시에 운영하여 위험을 분산시키고, 성공 가능성을 실험적으로 검증한다. 낙관 편향을 줄이기 위한 내부 교육과 AI 기반의 성과 예측 시스템을 도입한다.


3. 낙관 편향의 양면성, 웹툰 산업에서의 긍정과 부정


낙관 편향은 반드시 부정적인 결과만을 초래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웹툰 산업과 개인에게 양면적인 영향을 미친다.


• 긍정적 측면: 창작자가 무명 상태에서 작품을 완성하고 연재를 지속하기 위한 동기 부여로 작용하며, 심리적 장벽을 극복하게 만든다. 플랫폼과 독자 모두가 새로운 시도에 열려 있도록 하는 정서적 분위기를 제공한다. 이는 장르 확장, 서사 실험 등에서 중요한 원동력이 된다.


• 부정적 측면: 반복되는 과신은 자원의 낭비와 회복 불가능한 실패로 이어질 수 있으며, 작가의 자존감 저하와 창작 중단으로 이어진다. 독자의 실망은 플랫폼 이탈과 신뢰도 하락으로 연결되며, 전체 산업에 부정적 피드백 루프를 형성할 수 있다.


4. 낙관 편향 극복 전략


낙관 편향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은 개별 차원과 시스템 차원에서 모두 실행되어야 하며,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방안들이 유효하다.


• 다중 시나리오 기반 계획 수립: 최선의 시나리오뿐만 아니라 중간 성과, 최악의 시나리오를 함께 고려해 행동 전략을 설계한다.


• 사후 피드백 체계화: 작품 완결 후 또는 시즌 전환 시점마다 독자 피드백을 분석하고, 구조적 개선을 위한 공식 루틴을 마련한다.


• 행동경제학 도입 교육: 낙관 편향, 확증 편향, 선택 편향 등 주요 인지 편향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실무자 및 창작자 대상 워크숍을 운영한다.


• 플랫폼 레벨 리스크 분산 전략: 독점 계약 중심의 투자 방식을 탈피해, 다양한 장르와 포맷의 프로젝트를 균형 있게 배분하여 리스크를 분산시킨다.


5. 통합적 실행 전략, 실천을 위한 세부 접근법


웹툰 산업에서 낙관 편향으로 인한 리스크를 방지하고, 보다 나은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작가, 독자, 플랫폼 운영자 모두를 아우르는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 이때 시스템적 실행 전략은 산업의 지속 가능성과 다양성, 창의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관점에서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


•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작가는 시장 조사와 피드백 분석을 통해 현실적인 방향을 설정하고, 플랫폼은 독자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성과를 예측하여 투자와 마케팅 전략을 최적화해야 한다. 콘텐츠 평가 도구와 AI 기반 소비자 분석 기술을 적극 활용할 수 있다.


• 피드백 수용과 개선: 작가는 독자와의 소통을 통해 실시간 피드백을 받아들이고, 플랫폼은 파일럿 테스트, 베타 런칭, 리뷰 시스템 등을 통해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켜야 한다. 특히 커뮤니티 중심의 피드백 구조는 창작자에게 중요한 학습 경로가 될 수 있다.


• 리스크 관리: 작가는 장르 다양성과 백업 플랜을 마련함으로써 단일 작품 실패의 위험을 줄이고, 플랫폼은 다양한 장르 포트폴리오와 단계적 투자로 자원을 분산시켜야 한다. 리스크 관리 매뉴얼과 리스크 점검 리스트를 사전에 설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 교육과 훈련: 작가는 창작 교육과 멘토링을 통해 전문성을 높이고, 플랫폼은 직원 교육과 업계 동향 분석을 통해 기획력과 전략 수립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학계·산업계 연계형 세미나와 교육 과정을 정례화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 현실적 목표 설정: 작가는 단기·중기·장기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고, 피드백을 반영해 유연하게 조정해야 하며, 플랫폼은 실현 가능한 지표를 기반으로 성과를 측정하고 전략을 조정해야 한다. KPI와 OKR 시스템을 도입하면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한 성과 관리가 가능해진다.


웹툰 산업은 창작자의 감정, 독자의 기대, 플랫폼의 비즈니스 전략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분야이며, 이 모든 요소에 낙관 편향이 작용할 수 있다. 낙관 편향은 목표 달성과 창의성에 동력을 부여하는 반면, 실패와 낙차를 키우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이해관계자 모두가 자신의 편향을 자각하고, 이를 제어할 수 있는 객관적 정보와 제도적 장치를 갖추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웹툰 산업의 지속 가능성과 질적 성장을 보장하는 핵심 전략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피드백 수용과 개선, 리스크 관리, 교육과 훈련, 현실적 목표 설정과 같은 실천 가능한 전략들을 체계적으로 실행에 옮기는 것이 필요하다. 단순한 방향 제시를 넘어 실질적인 실행력과 지속적 개선이 뒷받침될 때, 웹툰 산업은 더욱 견고하고 탄력적인 생태계로 진화할 수 있다. 이러한 다면적 접근은 창작자와 독자, 플랫폼 모두에게 실질적인 혜택과 성과를 안겨주는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으며, 웹툰이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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