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겸 미용사를 만나다
만약 우연히 당신을 험담하는 말을 들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깟 험담쯤이야. 옛날에도 있었는데 지금이라고 없겠어'라며 넘겨라. 사람들은 말수가 적은 사람은 '무뚝뚝하다'라고 비난하고, 수다스러운 사람은 '시끄럽다'며 비난한다. 적당히 말하는 사람조차 '뭔가 꿍꿍이가 있다'라고 비난한다.
이처럼 세상 사람들은 무슨 일이든 트집을 잡으려 하고, 억지 이유를 찾아내 남을 헐뜯으려 한다. 인간은 그렇게 하도록 되어 있다. '비난받지 않는 사람'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리고 미래에도 그런 사람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 법구경 중에서.
현실을, 세상을, 지금 이대로의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허용해 주고, 사랑해 주고, 지금 이대로 존재하도록 허락해 주세요.
이 아무것도 아닌, 할 일 없는 무위행이야말로 우리가 실천해야 할 단 하나의 실천 아닌 실천입니다. - 법상스님의 목탁소리에서
만일 당신이 '다른 사람에게 이렇게 보이고 싶다'라고 생각해 머리스타일을 바꾼다고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화려하게 장식한 상품을 팔듯 자신을 멋지고 비싼 옷으로 휘감는다고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내면에 추잡한 마음을 숨기고 자신의 아름다운 겉모습만을 봐달라며, 겉치레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데 말이다. - 법구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