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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논이Noni Sep 23. 2021

가끔은 연애하다 지옥불 맛도 본다

뜨거운 해물파전 위에 누워있는 기분

처음엔 달콤하게

 내 모든 걸 녹이던 사랑이 지나갔다.  


불지옥에 와 있는 것만 같은 이 느낌.

뜨거운 해물파전 위에 누워 온몸을 지지는 이 기분.


숨도 제대로 못 쉴 만큼 나를 불사 지르는 이 지옥에

처량 맞게도 버려졌다.

운명에게서 버림받았다.


차라리 모든 게 활활 불타버려

재가 되면 좋겠다.


바싹 탄 생선구이가 되어도 좋겠다.

 


그나마 해물파전동동주로 

위로해주는 친구가 있어 다행인 걸까.


야 그만 나와! 술맛 떨어져. 누가 보면 이혼한 줄 알겠다. 곧 좋은 생선 만날 거야. 바다에 널리고 널린 게 생선인 거 잊었어?


연애는 우리에게 종종 지옥불 맛도 선사한다.


사람들은 바다에 충분한 물고기가 있다고 한다



노니 그림카드


자리 중 가장 로맨틱한 

물고기자리 태생, 

남다른 감수성으로 신비함을 자아내는 

INFP(팩폭:실속 없는 낭만주의자) 작가가 펼치는 


'연애 인어'


낭만 인어의 연애 이야기를 감각적인 일러스트로 담은 

'해물파전 Seafood Pajeon'입니다.


인어에게 (水)은 필수이기에 

매주 요일(水曜日)에 연재됩니다.


* 그림 재료: 아르쉬 Arches 세목 수채화지, 홀베인 Holbein 수채물감, 파버 카스텔 Faber-Castell 수채색연필, 루벤스 Rubens 붓, 홀베인 Holbein 잉크, 니코 Nikko 펜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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