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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J Oct 09. 2024

마음영양제, 신나 볼

지루함을 신나는 몰두로 바꾸기


몸에 영양이 부족하면 배고픔을 느끼듯 마음에 영양이 부족하면 정서 불안을 느껴 상황을 개선하고 싶어 진다. 인간은 생물학적으로 몰두할 대상을 찾으려는 성향이 있으며 지루함은 그 대상을 계속 찾으라는 신호다.


지루함의 신호와 몸과 마음의 영양에 대해 쓴 책이 있습니다

바로 제임스 댄커트와 존 D. 이스트우드의 책, [지루함의 심리학]이죠


책에는 지루함의 신호를 어떻게 신나는 몰두로 바꾸었는지에 관한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18세기 초 밸브관리사로 일했던 열한 살의 아이가 있었습니다

이름은 포터였죠

포터는 영국  증기기관 발명가였던 토마스 뉴커먼의 대기압기관이 작동하도록 돕는 일을 했습니다

정확한 시간에 밸브를 열고 닫는 작업을 반복하는 것이었죠

포터는 무척 지루했습니다

그 지루함을 참을 수 없어서  자기 대신 대기압기관을 자동으로 작동하는 코드와 기어를 연구하기 시작합니다


지루한 작업을 없애버리자 포터에게 일찍 귀가해서 친구들과 놀 시간이 생겼습니다

'일명 땡땡이 장치를 개발함으로써 증기기관 발달에 기념비적인  공을 세웠다'라고 하는데요

땡땡이는 직무 태만을 의미하는 18세기식 표현이라고 하네요


이야기를 생각하면 소년 포터의 신나는 감탄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나도 한 번?

땡땡이 칠 궁리를 해 볼까요?

이렇게 지루함의 신호는 몰두할 대상을 만들고 그것은 감정을 조절해 주는 마음 영양제가 되는 거죠


오늘은 신나 볼입니다

고기를 갈아서 동글동글 앙증맞게 빚어낸 미트볼에

이름을 붙여봐요

입에 넣고 씹으면 땡땡이치는 소리가 들릴지도 모릅니다

몸이 신나 버튼을 작동하면 마음에도 영양이 쏙쏙 흡수되겠죠?


한바탕 소나기가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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