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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티슬라바와 플리트비체

동유럽 여행드로잉

by 지노그림

비가 오는 날은 기분이 쫘악 가라앉는 느낌입니다.

이런 날엔 드로잉이죠.

여기는 슬로바키아 수도 브라티슬라바의 광장입니다. 시계탑이 어떤 역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저 멀리 보이는 첨탑은 또 무엇인지 알아보려 노력조차 하지 않은 게으른 여행이었습니다.

브라티슬라바에서는 급한 일이 없더군요. 그냥 광장 근처의 카페에서 느지막하게 브런치를 먹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느긋하게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작은 마을 같은 곳이라서 가만히 지켜보고 있으면 같은 사람을 계속 만나게 되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색은 다음에 입혀 보려고요. 그것도 귀찮아지면 그냥 두어도 괜찮을 거 같구요.


여기는 크로아티아의 플리트비체입니다. 걷는 것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아주 근사한 곳이었습니다. 마침 비가 와서 풍부해진 수량으로 폭포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에 옷이 젖을 정도였습니다.

이런 멋진 풍경을 그림으로 제대로 그려내는 건 역시 아마추어인 저에게는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도 그림을 그리는 동안 아주 즐거웠습니다. 그러면 된 거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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