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과 낮이 서로 그를 차지하려고 다투고 있었다
가슴에 남는 상처는 예견되어있다.
그 사실은 나의 발걸음을 멈추지 않는다.
장미꽃에 난 가시를 보면 그 끝을 건드려 보고싶은 감정일까
따끔한 자극이 흥미로와 한 손에 움켜잡느다.
이로 오는 쾌락은 오랜 갈증 뒤에 들어오는 찬물과 같다.
나는 이것에 매료되었고, 그녀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
상처가 아물면 다시 움켜쥘 준비를 한다 마침내.
아래는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서 나오는 구절이다
"밤과 낮이 서로 그를 차지하려고 다투고 있었다"
꿈속에서 애인이 다른 이성들과 관계를 맺는다.
그러기에 잠들고 싶은 본능과 깨어있고 싶은 이성이 나의 육체를 차지하려고 다투고 있다.
우리는 서로를 사랑했으나, 상대방에게 지옥을 선사했다. 우리의 사랑은 진실했으나, 그 사랑은 복잡하고 겹겹이 쌓인 비물질적 개념 아래 갇혀 있었다.
우리는 서로에게 영감의 원천이자 쾌락의 보금자리였으며, 그 관계에 이미 중독되어 버렸다. 서로가 서로에게 가시 덩쿨이 되어 사랑과 고통, 그리고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이런 사랑을 해본적이 있는가
이게 사랑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