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대장, 췌담도, 소화기능 검사
보통 내시경실(위, 대장, 췌담도)에서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자세한 설명이 아니라 어떤 것들을 하는지 기억도 더듬어 가면서 적어본다.) 나도 어떤 걸 하는지 기억도 하고 정리도 하는 것이다. 내 기억에 의존하기 때문에 많은 것들이 빠질 수 있다. 내가 일하고 있는 병원은 주로 시술을 위주로 한다. 일반 검진 내시경도 하지만, 대부분 2차 병원에서 진료의뢰서를 동봉하여 오는 경우가 많다. 지인과 직원들의 경우 일반 검진 내시경도 하지만 대부분은 치료 내시경을 하고 경과 관찰을 한다. 위와 대장, 췌담도 수술을 한 사람들의 추적관찰을 위한 내시경도 시행한다.
상부 내시경의 경우 일전에 이야기한 이물제거술(foreign body removal), 위루술(PEG), 식도정맥류결찰(Ligation), 내시경적 식도, 위 점막하 박리술(ESD), 내시경적 출혈지혈술(bleeding control), 식도근절개술(POEM), 혈관 경화요법(Sclerotherapy), 내시경하 소화관 종양절제 (EMR, Polypectomy), 내시경하 확장술(Balloon dilatation, Stent insertion), 초음파 내시경(EUS) 등이 있다.
하부도 상부와 동일한 케이스가 많고 내시경적 S상 결장 염전 감압술 정도가 추가로 이루어진다. 췌담도 내시경의 경우 담(췌) 관 비담도 배액술 (ENBD), 담관배액술(ERBD), 담췌관협착 확장술, 역행성 담췌관 내시경 용종 제거술, 경피경간담도내시경(PTCS), 초음파내시경유도하세침흡인(EUS-FNA), 유두절개술(papilotomy), 췌관배액술(ERPD) 등 여러 시술과 검사가 있다.
풍선소장내시경하 스텐트 삽입, 용종절제, 이물제거, 출혈지혈, 풍선확장술이 있으며 이것들은 balloon Enteroscopy라고 해서 풍선을 단 특수 내시경으로 소장까지 깊이 삽입하여 검사와 치료를 하는 것이다. 소화기능 검사로 식도내강 풍선팽창성 검사, 캡슐내시경, anorectal biofeedback, 식도내압검사, 엔도플립, UBT, GBT, esophageal PH monitoring(24h)등 여러 가지 검사를 진행한다.
사실 소화기능 검사의 경우 요소호기검사(UBT)나, 캡슐내시경은 해본 적이 있지만 다른 검사의 경우 담당 선생님이 진행하기 때문에 잘 알진 못한다. 다른 내시경적 검사들이나 시술들은 자주 하는 것 들이기 때문에 익숙하지만 혈관경화요법은 요 근래 케이스가 없어서 근 1년간 시행하지 못했다. 매번 하는 검사와 시술에 대한 두려움이나 공포는 없지만 혈관경화요법(sclerotherapy)과 같이 출혈 위험이 큰 시술의 경우 갑자기 하려고 하면 긴장도 되고 걱정도 된다. 준비물품과 시술 순서를 보면서 하더라도 손에 익지 않기 때문에 다른 검사나 시술처럼 능숙하게 하지 못하는 것이다.
내시경실에서 일어나는 시시콜콜한 일상을 기록하겠지만, 쓸게 없을 때는 앞서 기술한 것들을 하나씩 풀어나가야겠다. 시술 하나, 검사 하나만 하더라도 한나절은 떠들고 이야기할 수 있을 테니.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기억도 더듬어 보고 공부도 해야겠다. 브런치가 이렇게 도움이 되는구나.
P.S - 소소한 내시경실 일상을 주로 이야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