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모가 있을걸?
5월 10일 취임 3주년을 맞이한 대통령은 기자와 함께 하는 질의응답에서 남북의 대화가 원활하지 않지만 철도 연결에 대한 제안들은 유효하다는 인터뷰를 했다.
남북 철도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이 된다면 남북의 연결만이 아닌 반도인 대한민국에서 유라시아 대륙을 육로로 진출할 수 있는 좋은 사업이 될 것이다.
이렇듯 육로로 이동하기 좋은 교통수단이 철도인데 이 철도의 규격이 여러 가지인 것을 아는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을 것이다.
철도 폭은 크게 협궤, 표준궤, 광궤로 나뉘어 있다.
우선 협궤는 폭이 가장 좁아 유지보수 비용은 저렴하지만 열차의 고속운행과 대량 운송이 어려운 단점이 있다. 일본에서 협궤를 사용했는데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에서 철도사용이 어렵고 철도로 대량 운송을 할 수 없는 환경에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
표준궤는 대한민국을 비롯한 전 세계 철도의 70%를 차지하는데 처음 대한민국에 철도를 설치할 때 일본이 중국 침략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광궤는 표준궤보다 폭이 넓은 선로를 말한다. 식민지 시절 영국에서 인도의 물자를 많이 옮겨가기 위해 설치하였다.
여기서 발생하는 문제가 철도 폭이 다른 나라 간의 이동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표준궤를 사용하는 대한민국과 중국은 별도의 환승이나 환적이 없이 연결된 철도로 이동이 가능하지만 러시아는 광궤를 사용하고 있어 대한민국에서 환승 없이 시베리아 대륙철도는 이용할 수가 없다.
이러한 불편을 극복하는 기술을 2014년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서 개발하였다.
러시아 철도의 광궤와 대한민국 철도의 표준 궤도를 모두 달릴 수 있는 궤간가변 대차 개발에 성공하였다는 기쁜 소식이다.
최근에는 표준궤, 광궤, 가변궤를 포함하는 실제 시험선로를 구축하여 차량에 설치된 궤간가변 표시기로 표준궤와 광궤의 변환 기능을 시연하기도 하였다. 궤간 구변 고속 대차 시 200km대의 고속주행이 가능하고 궤간의 차이가 발생한 지점에서는 열차가 멈추지 않고 시속 10~ 30km의 속도로 운행할 수 있도록 개발에 성공하였다.
동쪽 서쪽 남쪽 모두 바다인 대한민국에서 육로로 대륙을 갈 수 있다는 것은 아주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가 없다.
특히나 이러한 기술을 대한민국에서 개발했다는 것은 유라시아 횡단 여행의 첫 시작을 대한민국에서 시작할 수 있다는 기념비적인 일을 만들 수 있는 발판이 되기도 하니 말이다.
이제 어느 정도 기술의 발전이 완성되어가고 나라 간의 협력만 잘 이루어진다면 부산에서 출발하는 유라시아 횡단 열차를 타보는 날도 머지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