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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티 Dec 28. 2024

영포티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인생에 정답은 없다고 하는데 그런데 분명한 오답은 있는 듯하다. 누가 뭐래도 춥고 배고픈 삶이 정답일리가 없을테니까.. 정확히 말하면 불행한 삶은 누구나 알고 있다. 나역시 그랬고 그런 삶을 살기 싫어서 피하고 싶어서 살아온듯 하다. 정확히 일만하고 살았다. 그래서 올해 기억에 남는 것이 거의 아니 하나도 없다고 말해도 무방하다. 어제와 같은 똑같은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먹는 것도 입는 것도 가는 곳도 똑같으니까 말이다. 그래서 하루가 컨베이어 벨트처럼 일정하게 돌아간다. 누군가가 봤을 분명 배부른 소리라 비아냥 거리겠지만 그 사람은 내가 아니기에 나를 모른다. 나 또한  내 속에 내가 모르는 나를 알 수가 없으니 공허하다.


나를 알기 위해 때로는 가슴이 뛰는 삶을 위해 무언가를 정하고 갈망하고 달려갔다. 그 과정에서 지치고 때론 힘들더라도 결과가 좋으면 모든 것을 보상해줄 것이라는 강력한 믿음이 있었기에 버텼다. 무사하고 아무일 없는 삶이 최고라 여겼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내 삶이 과연 의미가 없는듯 해서 그만 살아도 될까? 하는 마음도 든다.


그래서 삶은 어렵다. 아이들에게 의미를 찾고 꿈을 향해 전진하라고 말을 하지만 말하는 나역시도 여전히 흔들리고 떨린다.


40이 되면 흔들리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 말은 틀렸다.

40쯤 되면 흔들리기 싫어서 '불혹'이라는 단어를 갖다 붙인듯하다.


메리크리스마스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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