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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남매맘 딤섬 Aug 28. 2023

방학 후유증에 시달리다

사남매맘 이야기

먼가 방학 후유증이라니... 괜히 심통이 난다.

다들 휴가 후유증~ 발리 후유증~ 이러고 있는데.. (실제로 내 주위 이야기) 나는 방학 후유증이라니 .. 이런 후유증이 있나?? 싶은 기분도 든다.

아이들은 방학이 좋고 엄마는 개학이 좋다더니 딱 내가 되어 있었다.

작년 방학때는 안 이랬는데?? 오히려 2년전 방학이 절망적이었는데 그때도 이렇게 힘들지는 않았었다.


(인정하긴 싫지만) 한해 한해 체력이 떨어지는 것도 한몫 한 것 같다.

방학 후유증이라니...

단어 만으로도 빨리 떨쳐 버리고 싶은 기분이 든다.


늘 여름은 덥고 비가 내린다. 겨울 방학에 비해 여름방학은 짧다. 한달 가량 하는 곳도 있지만 한달이 되지 않는 학교도 있다. (한달이 되지 않는 곳 부럽네..) 방학특강도 있고 할 수 있는건 많았지만 점심을 먹으러 집에 와야 하기도 하고 놀고 싶다는 아이들 말을 들어 주었다. 매일 하는 특강말고 아이들은 하루만 듣는 과학 특강을 듣고 싶어 해서 그걸 1순위로 하고 다른 수업도 신청하려고 했는데.. 경쟁률이 엄청났다. 땡하자마자 과학 특강 신청하고 바로 이동했는데 다 대기로 등록이 되었다. 이때부터 시작된 것 같다.

시간마다 아이들 데려다 주고 데리고 오고 학원 보내고 꼬맹이들 등하원 시키고 .. 이것만 했는데도 하루가 지나갔다.  

그러다 일이 있으면 꼬맹이들 데리고 큰애들 등하원 시키기도 했다. 방학이니 데리고 와서 점심 먹이고 간식 챙겨 먹이고 하니 정신이 1도 없었다. 머가 그리 정신이 없는 건지..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난다. 


더운데도 놀고 싶어 하는 아이들 데리고 동네 물놀이터도 가야 했고, 하원길 분수도 놀려서 데리고 와야 했다. 연령이 틀리다 보니 노는 곳도 다르고 ...시간도 다르다 보니 하루 두번의 물놀이는 참...난감했다. 몇번 하다보니 허리에 통증이 오기 시작했다. 엄마는 아프면 안되는데...

이런 데도 날이 덥거나 비가 오거나 날씨마저 나를 도와주지 않았다 도와준건가?? 나가지 않게...


아이들도 돌아가며 한번씩 아프고 단체로도 아파주고 하니 여름방학 하루남아 있었다. 이틀 남아 있었으면 내가 쓰러질 뻔 했다. 아슬 아슬 하게 아이들이 등원을 했고 집에 들어온 기억은 있는데 그러다보니 아이들 하원시간이었다. 언제 잠들었는지 어떻게 잠들었는지 기억이 없다. 알람 소리에 일어났고 "벌써 아침인가?" 라는 어처구니 없는 생각을 하며 일어났다. 나도 참... 어처구니가 없다. 자고 일어나도 잔 것 같은 기분이 들지 않았다. 그래서 잤다는 기분이 더 없었던 것 같다. 계속 졸려서 커피한잔 마시고 정신을 차렸다. 

사남매 데리고 휴가 다녀올 때도 이런 후유증이 없었는데 참.. 나도...에효;; 

그냥 웃기다는 생각만 계속 든다. 개학하고 아이 데려다 주고 꼬맹이들 등원시키고 집에 와서 혼자 있는 시간이 멍하다. 병원가서 아픈 곳도 치료 받고 해야 하는데 아무 생각이 들지 않는다. 개학이 월요일이 아니라서 몇일만에 주말이 왔다. 이게 머라고... 나 왜 긴장하는거지??


푹 쉴 수는 없었지만 일상으로 돌아오고 몇일이 지나니, 졸음이 조금 사라졌다. 아이들 친구 엄마라도 알면 힘들 었던 방학 수다 떨며 풀겠지만 나는 조용히 가고 싶었던 커피숍에 가서 커피 한잔으로 풀었다. '이게 나지!!' 라는 생각을 하며 조용히 시간을 보냈다. 다음에는 여행 후유증을 경험하기로 ..피곤함을 느끼기로 다짐한다.

여행가고 싶다...

어디론가 갈 수 있지 않을까? 

지금부터 겨울 방학 어떻게 할지 고민해봐야겠다. 겨울 방학은 기니깐~~미리 어떻게 할지 알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개학이후 첫 주말 .. 나는 잠만 잤다 도저히 나갈 힘이 나지 않았다. 연휴가 쭉 있을때도, 학원 방학때도 아이들을 위해라는 명목으로 산책이라도 나갔었다. 그런데 왜 이리 몸이 안일어 나는지 힘이 하나도 없었다. 그냥 다음주 아이들이랑 어디를 가볼까?? 끄적였다. 이번주에 어디 간다는 생각 자체를 안하네 ...나...

ㅎㅎㅎ


아자아자 떨쳐내고 이제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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