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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남매맘 딤섬 Sep 20. 2024

올해 계획을 9월에 시작하다 화이팅

사남매맘 주저리

먼 말도 안되는 소리하구 있노.. 

올해 계획을 왜 9월에 시작해??

1월에 머했노??



내가 들어도 어처구니가 없는 소리가 아닐 수 없다. 대체 나란 여자는 ㅋ

분명 나는 1월에 올해 머할지 알차게 계획을 세웠었다. 직업 교육도 받고 운동도 꾸준히 해서 건강해지고 내년에는 작게나마 일도 할 수 있겠다 싶었다. 아하하하.. 내가 사남매의 엄마라는 사실을... 내가 왜 경력이 단절 되었는지를 잠시 잊었던 것 같다. 이걸 할 수 있을 꺼라고 계획을 세원걸까?

나란 여자란..

작년에 애들 아파서 6개월 넘게 그렇게 힘들었는데 무슨 자신감으로 이런 계획을 세웠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1월에 계획을 세웠었다. 아하하하..

그런데..

그런데..


1월이 되기 무섭게 다이어리에 적은 올해 계획 잉크도 마르기 전에 둘째가 다쳐서 세브란스로 뛰어가게 됫다. 하아;;  휠체어를 타야해서 학교에 계속 왔다갔다 해야 했고 .. 세브란스도 내집마냥 드나들어야 했다. 정신차리니 4월이었고 또 정신차리니 6월이었다. 집안일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시간이 없었다. 누가 내시간 가져가나?? 내시간 어디갔어!!

다이어리에 계획은 적혀 있는데 멍~ 했다. 여름방학이 끝나기 무섭게 아이들이 아프고 .. 겨우 진정하니 9월이 되어 있었다. 엥?? 왜 벌써 9월이야!!! 큰소리로 외치고 싶었지만 마음의 소리로 작게 소소하게 외쳤다.

일주일에 2번이었지만 꾸준히 하던 운동도 올해는 1번도 못갔다. 체력은 떨어지고 계속 움직이다 보니 잠이 많아졌다. 자고 일어나도 피곤함이 사라지지 않았다. 사실..운동은 지금도 하기엔 힘이 든다 슬픔~ 왜 운동할 시간조차 없는거냐고 ㅠㅠ 누가 집에 있으면 시간이 많다 했는가? 

하지만 다른것들은 조금씩 시작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남매엄마는 참..쉽지가 않구나!!

출산과 육아로 외톨이가 되었다가 겨우 조금씩 지인들도 생기고 약속도 생겼는데 또 확 끊겨 버렸다. 이제 슬 움직여 볼까? 싶어서 보니 ... 하나도 없었다. 덩그러니 또 혼자가 되어 있었다. 아..쉬운게 진짜 하나도 없네 싶었다!!

그런데 내가 먼가 시작할 수 있을까? 올해 계획을 들쳐봤다

먼 생각으로 이런 계획들을 세웠는지 한숨이 나왔다. 4개월도 안남았는데 할 수 있는게 있는지 들춰보았다. 나는 이게 문제다 고민!! 계속 고민하고 생각만 하다가 끝을 내는 경우가 많다. 안그랬는데 언젠가 부터 그러고 있었다. 되던 안되던 그냥 막무가내로 하던 나였는데 어느날 부터 도전조차 하지 않게 되었다. 이런 나를 알기 때문에 그냥 도전해 보기로 했다 되던 안되던 도오오오오전!!

다행이라고 해야하는지 모르겠지만 ㅋㅋ 브런치 북 1권 만들기도 올해 계획에 있었다. 요건 성공 에헷!!

하나는 해냈다는게 지금 나에게는 정말 중요했던 것 같다. 같다? 

하나를 했다고 생각하니깐 안한게 훨씬 많은데도 먼가 자신감이 붙었다. 먼 자신감인지 모르겠는데 신기하게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멍하니 있는 나에게 잔잔한 배경음악이 아니라 예전에 선덕여왕에서 미실이 나왔을 때 나오던 음악이 흘러나오는 기분이 들었다 ㅋㅋ 요즘 드라마 잘 모르는 1인 ㅋㅋ 요즘 드라마 몇개 보자했는데 올해도 한편 못 보고 이렇게 지나가버렸다!! 극장도 가기 쉽지 않고 어떻게 하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키지 못할 것 같은 '내의 재미를 위한 계획들'은 좀 삭제를 했다. 


나의 올해 계획들을 .. 이제 시작한다.  

이제서야라고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좀 힘든 계획도 있고 꾸준히 해야 하는 것도 있지만 해보기로 했다 좀... 많은 화이팅이 필요할 것 같다!!


이러다가 10월이 될것 같으니 조금 서둘러야 할 것 같다

멀 먼저할 수 있을까? 매일 해야 하는 것과 단기간 할 수 있는 것들을 분류하고 목표를 세웠다.

좋았어 3개월이라도 해보자!!

넌 할 수 있어!! 외치기만 지금 몇일째 ㅋㅋㅋ 내일부터가 아니라 지금부터 시작해 볼 생각이다.




그런데 중요한건.. 어직도 시작을 안했다는거~ 요즘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왜이리 많은거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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