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만큼 바쁜 하루였냐면 그건 아니었다. 하루에도 몇 번씩 '퇴근 후에 글을 써야지'하는 마음이 들다가도 씻고 나서 애들이랑 놀다가 재우고 나면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싹 달아났다.
피곤한 상태에서 뭘 하기가 이렇게나 힘든데 그 와중에 공부를 하고 자기 계발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은 글쓰기 근력이 약해서일까? 회사일이 요즘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었다는 핑계가 저절로 튀어나온다. 이런 핑계를 대는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야지.
뭔가를 꾸준히 한다는 건 정말 힘든 일임을, 글 쓰는 걸 잠깐 내려놓고 나서 느끼게 되었다. 하지만 어딘가에 얽매여 글을 쓰고 있는 건 아닌 이상 조금씩 한 줄씩 부담 가지지 말고 다시 써내려 가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