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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린왕자 Dec 30. 2021

국뽕과 긍지 그리고 비난과 경각심

#국뽕, #자부심, #경계심, #국가와 국민 그리고 개인, #시민의식

  열흘 전 기사를 하나 보았습니다. 기사의 제목은 "일본경제연구센터 : 2027년 한국이 1인당 명목 GDP 일본 추월"이었습니다. 늦은 디지털화로 인해 노동생산성이 둔화되어 5년 이내에 한국과 대만에 추월당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어릴적 부터 어른들에게 절대 일본을 따라잡을 수 없다며 듣고 자랐지만, 저는 조만간 곧 일본을 넘어설 거라는 생각은 늘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우리나라도 아닌 일본에서 이러한 소식을 전하니 묘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국뽕 컨텐츠


  코로나와 같이 지낸 지 2년이 넘어갑니다. 그래서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요. 작년에는 많은 국가들이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지만 올해는 플러스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도 완전한 정상 궤도에 오르지 못한 국가가 더 많습니다. 한국은 작년에는 -1%로 선방하였고, 올해는 4%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코로나 대처가 좋았다는 평이 많으며, 세계적으로 높이 평가받았습니다. 또한 거주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문화 컨텐츠 소비가 증가하였고, 한국의 작품과 연예인들은 물론 음식, 한글 등 문화 전반에서 사랑받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여러모로 국가 이미지가 많이 좋아졌지요.


  아마 그때쯤이었을 겁니다. 소위 국뽕 컨텐츠가 많아졌을 때 가요. 처음에는 사실만을 전달하였으나 조회수가 많아지면서 점점 불어나기 시작하더니 국가와 정부를 비난하던 채널까지 동참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조회수를 위해 과장과 허위가 섞여 막무가내로 생산되어 정도를 넘어서 홍수가 되었고, 이내 사람들은 거부감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좌우 갈라지듯 호불호가 갈려버렸지요.


  국뽕이라는 단어를 살펴보면 뽕, 즉 마약이 들어갑니다. 마약김밥, 마약 옥수수 등 너무나 좋다는 의미가 있었지만 반감이 커지면서 마약처럼 너무나 과하다, 현실과 다른 환상과 같이 안 좋은 의미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쓰는 사람에 따라 단어의 느낌이 달라지게 되었죠.



대한민국은


  대한민국은 3.1 운동 독립선언으로 탄생하였지만 주권과 영토가 없기에 35년간의 독립운동을 했습니다. 군대의 게릴라전뿐 아니라 일본 총리까지 저격 사살하고 일본 수도에 있는 왕까지 저격을 시도하였지요. 또한 군인뿐만이 아니라 전 국토에서 국민들이 만세운동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독립을 이루었죠.


  어렵사리 얻은 독립이나 3년간의 내전으로 전 국토가 황폐화되었고 0에서 다시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20년이 넘는 군사독재로 억압받아 얼마 없는 모든 것을 일부가 독점하는 시대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국민들은 먹고살기 위해 열심히 일했고, 공부했고, 독재에 저항하여 경제성장민주화를 모두 이루어냈고 더 발전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경제 10위에 도달한 대한민국이 되었죠.


  이미 이루었지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며 많은 노력과 희생이 따랐다는 것을 모두 잘 아실 겁니다. 이와 같은 사실은 충분히 소위 '국뽕'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지요.



왜 나쁜 국뽕일까?


  하지만 사람들이 위와 같은 사실을 알지만 반감의 의미로 '국뽕'이라며 낮춰 말할까요? 정도를 지나친 칭찬과 과장은 속이 없는 빈말에 지나지 않습니다. 과장과 허위가 원인이겠지만 민주화와 경제성장이라는 뒤편에 산재한 문제도 크지요.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듯이 빠른 경제 성장으로 인해 소득격차는 더욱더 빠르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베이비붐 세대들에게는 근로기준법이 법전 속에만 존재할 뿐이었기에 일요일도 없이 일을 했습니다. 노동도 자본에 속하나 50년이 넘는 노동으로 집 한채 가지지 못하는 이도 있고, 심지어 생활고로 어려워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신의 자본이 자손의 자본으로 결정되고 있습니다. 아래 세대들은 자신과 상관없이 부모의 자본만으로 자신의 자본이 결정되는 것이죠. 그리고 풍요로움 속에서도 여전히 기본 생활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자본에는 돈만 포함되는 것이 아니나 돈이 노동, 능력, 시간, 교육 모두를 압도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자본=돈이 되어버렸지요. 자본주의는 '돈본주의'가 되었습니다. 그 결과, 부동산에 돈이 집중되어 집은 가구수보다 많으나 정작 필요한 사람들은 집이 부족하고 가격은 물가 상승률을 한참 넘어버렸습니다. 그렇게 청년들이 돈 벌어 집을 사기가 더욱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사람이 사는데 필수라는 의식주중에 하나인데 말이죠. 그에 따라 결혼은 더욱더 어려워지고, 당연히 출산율은 감소할 수밖에 없죠.


  높은 교육열이 더 나은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맹률이 0%에 대졸 비율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으나 그에 상응하는 일자리 및 연봉은 갖춰지지 않고, 저임금 노동자에 대한 보호도 부실하며, 어처구니없는 산업재해도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과거보다 새로운 분야의 창업이 많아졌다고 하나 한 번의 실패는 인생의 실패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소수 대기업 위주의 산업도 여전히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러니 국민 개인의 생활은 빡빡해져 가는데 국민이 만드는 국가는 잘 나간다고 하니 '국뽕'이라고 여길 수밖에 없죠. 뽕으로서 환상에 빠진 것뿐이라는 것이죠.


 

그래도 과거보다 나은 삶
 

  그래도 생활이 과거보다 풍요로운 것은 사실입니다. 한국 사람이 유독 좋아한다는 삼겹살은 다른 나라 사람들이 잘 먹지 않는 부위였고, 짜장면은 특별한 날에 먹는 음식이었습니다. 지금은 외식이 흔한 일이 되었고,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즐기며 외식업이 가장 성행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또한 아껴 쓰기만 했던 물건들이 일회용품이 되었고, TV가 부잣집에만 있었지만 지금은 그 보다 더 비싼 휴대폰을 인당 하나씩 들고 다니지요. 심지어 제가 어릴 때만 해도 전기생산량 부족으로 예고된 정전도 있었습니다. 과학과 산업이 발전했다고 하지만 한국만큼 전자 제품을 많이 사용하는 국가는 많지 않습니다.


  이 모든 결과는 열심히 일하는 국민이 있었기에 더 나은 산업을 만들었고, 열심히 공부했기에 더 나은 기술을 얻음으로써 가능했습니다. 또한 민주화를 이루었기에 북쪽과 달리 보다 많은 사람들이 나아진 생활과 문화를 누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에 그치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더 나은 세상을 위해 고민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그보다 더 좋아진 건
 

  그뿐만 아니라 다른 부분도 많은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그것은 성숙한 시민의식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몇몇 분들은 의외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제가 어릴 때와는 다른 세상입니다.


  예전에는 무단횡단은 정말 흔한 일이었습니다. 한두 명이 아니라 우르르했지요. 오히려 하지 않는 것이 바보라고 했습니다. 음주운전, 역주행도 마찬가지고요. 음주운전 단속을 세금이 모자라서 하는 행위라고 욕할 정도였습니다. 또한 공공시설 안에는 담배를 피우라고 재떨이까지 있었죠. 심지어 버스 좌석에도 있었지요. 아이들에게 친절한 어른은 드물었습니다. 길에서 부딪치면 아이들이 혼나기 일쑤였죠. 모든 사람들이 기본적인 법규나 도덕을 지키는 것도 바보, 손해라고 하던 시절이었습니다. 다른 나라 이야기 같다고요? 한국의 과거 모습입니다.


  이제는 음주운전은 중범죄라는 인식이 생겼으며, 역주행하는 차는 뉴스에 나올 정도로 귀하죠. 담배를 필 경우 양해를 구하고, 아이들에게 먼저 사과할 줄 아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할머니가 횡단보도 한가운데에서 천천히 걸어도 빵빵 울리는 운전자가 없지요. 지하철에서 잘 몰라 망설이는 외국인이나 어르신을 본다면 길 안내도 먼저 나서서 도와줍니다. 길에 누군가가 쓰러져 있으면 신고하며 도와주고, 길에 물건이 떨어져 통행에 방해되어도 같이 주워줍니다. 더 기본적으로 대중교통에서 새치기는 보이지 않고 에스컬레이터에서 왼쪽, 오른쪽을 나누어서 부딪힘 없이 질서 정연한 모습을 보여주죠.


  또한 지인의 잘못과 내부의 비리는 감춰줘야 하는 것이 사람의 미덕이었지만 이제는 잘못들을 바로잡는 것이 양심적이며 올바른 덕목이 되었고, 다수의 이익을 위해 희생하는 소수에게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를 하나의 인격체로 대하며, 아이는 밥만 준다고 어른이 되는 것이 아니라 가족과의 시간을 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인식이 생겼습니다.


  물론 아닌 사람도 있죠. 분노조절장애 운전자도 있고, 내부 고발자를 복수하는 자도 있으며, 소수 희생은 당연하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심지어 과거보다 더 이기적인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보다 인식 자체가, 개념 자체가 달라졌습니다. 저 어릴 적만 해도 기부는 부자만 하는 것이며, 심지어 바보 취급하거나 다 이득 있어서 할 거라는 이도 많았죠. 조그만 아이에게 '남 생각해주다 내 것 못 챙긴다'를 가장 중요시 가르칠 정도였으니까요. 지금은 어떤가요? 타인을 생각하는 곳에, 선행이 있는 곳에 돈쭐이 있지요.


  그래서 어릴 적 성숙된 시민의식을 강조하는 캠페인을 미디어, 길거리에서 정말 많이 보았습니다. 주로 옆 나라를 많이 비교했죠. 그럴 때마다 부러워하면서도 한국에서 하면 역시 바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떻습니까? 한국의 치안과 질서의식, 시민의식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해외 가면 이런 기본적인 것들이 지켜지지 않아 힘든 경우를 자주 만나게 되지요.


  경제와 상관없다고, 먹고사는 문제에는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지만 사회적 비용은 단순한 숫자보다 큰 영향력이 있습니다. 단순히 절도만이 줄어도 치안유지 비용이 상당히 줄어듭니다. 개인 간의 다툼은 법률비용에도 영향을 주지요. 세금이 드는 공공서비스만 해도 많은 비용의 차이가 있습니다. 또한 안전이 보장되지 않아 길거리든 카페든 긴장하며 산다면 개인의 생활은 쉽게 무너집니다. 그것은 생산성과도 이어지죠. 그리하여 무질서로 인한 곳곳의 작은 둔화는 모여서 사회 전체를 멈추게 합니다.


  과거, 너무 먹고살기 바빴기에 주위를 둘러볼 여유 없이 앞만을 바라보며 살아야 했기에 그럴 것도 있고, 전체적인 교육 수준이 올라가서 나아진 이유도 있을 겁니다. 그래도 '나 하나쯤이야' 하며 지키지 않는다면 전체의 변화는 없습니다. 코로나도 마찬가지로 마스크를 쓰지 않고, 백신을 맞지 않고, 자신의 자유만을 고집했다면 이보다 훨씬 피해가 많았겠죠. 해외에서 한국을 언급하지 않았을 겁니다. 결국 국민 하나하나의 작은 생각과 행동이 큰 것을 이루어낸 것입니다.



여기서 안주하지 말고


  다만 앞서 말한 경제와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졌다면서 비교한 옆 국가는 현재 어떻게 되었나요? 경제 발전은 점점 더디어져 무시하던 한국에 따라 잡힌다는 보도가 나오며, 올림픽이라는 행사로 대규모 외국인 손님을 맞이하면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다니며, 오랜 시간 1당을 넘어 1인 독재로 국민의 목소리는 귀담아 듣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의 견제를 시작으로 부동산 버블은 터지고, 양질의 일자리는 줄고 블랙기업들이 성행하여 '잃어버린 10년'이라는 단어가 만들어졌지만, 전성기 때만을 고집하며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아 잃어버린 10년은 20년이 되고, 30년이 되어가고 있지요.


  사람들은 종종 중국을 한국의 과거의 모습으로, 일본은 한국의 미래의 모습으로 보며 타산지석 삼았습니다. 그러니 한국도 일본처럼 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오히려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지요. 나날이 소득에 비해 부동산 규모는 커지고, 빚으로 그 규모를 채우며, 양질의 일자리보다는 블랙기업과 산재, 하청, 불법고용이 많아지고, 주 무역 국가들의 싸움으로 무역 이익을 온전히 다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스갯소리로 '이대로 가다가는 곧 나라 망한다'는 말이 한국의 경제를 여기까지 오게 했다는 말을 합니다. 아무리 좋아져도 만족하지 못하기도 하지만, 정치적으로 사용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전쟁에 모든 것을 잃었기에, 잘 나가고만 있다고 생각했던 때 IMF을 겪었기에 흔적이 남은 것이 크겠지요.


  부정적이기만 했던 감정이 오히려 자만하지 않고 나아가는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하던 대로만 하지 말고, 새로운 문제에는 새로운 대안과 더 나은 생각과 행동을 하고자 노력해야겠지요. 그렇게 자신을 늘 경계해야 합니다.



국가와 국민과의 관계


  국가의 일, 국가의 이미지니까 개인인 나는 상관없다고 생각하신 분들도 있을 겁니다. 국가는 국민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국민은 국가의 시스템 속에서 살게 되지요. 병원을 가더라도, 이사를 하더라도, 학교를 가더라도, 회사를 가더라도 모든 것이 국가의 시스템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그러니 개인의 생활과 아주 밀접할 수밖에 없습니다.


  앞서 보았듯이 국가경제가 발전할수록 개인 생활에도 발전이 되지요. 시민의식도 마찬가지입니다. 국가 이미지는 어떤가요? 개인과 상관없을까요? 외국에서 국내 산업에 들어오는데 중요한 요인이며, 국가 신용은 곧 무역이익이 됩니다. 결국 개인의 이익에 영향을 주지요.


  국내만 있다면 비교가 어려우므로 자주 느끼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해외에 가면 다르죠. 유럽여행에서 동양인이라 불편함도 있었지만 한국인이라 편했던 점도 많았지요. 한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대하는 태도가 달라질 때도 자주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국인임을 더 절실히 느끼고 더 좋은 나라이기를 바라게 되죠.



무엇이든 과하게 취하면


  처음으로 돌아와 국뽕이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큰 호응이 있었던 것은 코로나로 인해 침체되고 위기감을 느꼈던 분위기에서 우리는 이렇게 잘 해왔으니 이 문제도 잘해나갈 수 있다는 위안과 자신감이 되어주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대단해 보였던 국가들이 휘청되고, 오히려 한국을 대단하다고 하니 자신 스스로가 달라 보인 전환점이 되었고, 불안하기만 했던 상황에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 주었습니다.


  '국뽕'과 '곧 나라 망한다'는 아주 극단적이며 상반되는 의미를 가집니다. 모든 것은 생각하기 나름이란 말도 있듯이 불만족스럽고, 불안했던 말과 생각이 안주하지 않게 해 주었고, 국뽕은 우리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었습니다. 다행히도 나쁜 면보다는 좋은 면들이 크게 작용하였습니다.


  하지만 술에 너무 취하면 사람이 망가지듯이, 국뽕이 지나치면 국수주의나 민족주의가 되고, 나라 망한다는 말이 지나치면 희망 없는 절망이 되어 포기에 이르게 됩니다. 어느 한쪽이 지나치면 해가 되어 무너지고 말 것입니다.



국뽕보다는 긍지를, 비난보다는 경각심을


  그런데 그 중간은 없는 걸까요? 스스로를 너무 치켜세워서도 얕잡아봐서도 안됩니다. '지나치치 않음 혹은 적당히'라는 어려운 말이 있지요. 말 자체는 어렵지 않으나 실천하는 것이 참으로 어려운 말입니다. 국뽕보다는 긍지 혹은 자존감을, 나라 망한다는 말보다는 경계심 혹은 경각심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의 의견을 무시하지 않고 경청해야 합니다. 모두 다 같이 잘 살자고 하는 말들이니까요. '국뽕이다, 스스로를 깍아내린다'라며 싸우는 것에는 의미가 없습니다. 긍지로서 에너지가 높아지는 사람이 있고, 경각심으로 집중력이 높아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한국에는 그런 사람들이 섞여 살며 서로를 채워주고 있죠. 그러니 서로에 대한 반감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서로의 감정을 다치게 하고 결국 제 살 깎아먹기일 뿐이죠.


  '적당히'란 어렵지만 우리는 잘 해왔습니다. 때론 부족하고, 때론 지나치고 넘쳐서 위기도 있었고, 뒤로 가기도 했지만 다시 적당히, 적절히로 돌아와 정도에 맞게 하여 여기까지 도달하였습니다. 그러니 이번에도 우리는 해결점을 찾아 앞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 모두 올해도 열심히 하셨습니다~!!



  백신 후유증으로 아프고, 잠에 빠져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저번 주도 쉬었으니 꼭 써보자는 마음에 연말이고 해서 저의 글쓰기를 뒤돌아보는 글을 써보았지만 역시나 그 정도의 실력은 아직 먼 거 같습니다. 그래서 혼자만의 반성회를 가지는 것으로 마무리하였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인터넷에서 국뽕에 관한 열띤 토론을 보았죠. 그런데 과장이나 진위로 대화를 나누기보다는 '국뽕은 자만이다, 너무 취해있다, 아니다 사실을 말했을 뿐이다'로 다투며 감정싸움이 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과장과 진위 말고는 그것이 올바르다 그르다를 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본문에 있듯이 사람에 따라 원동력이 다르기 때문이죠. 그런데 본질을 벗어나 감정싸움이 되는 것이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21세기에 나라 생각하는 애국자들이 이렇게 많은데 말이죠. 둘 다 맞는 말이고, 두 부분의 장점만을 취하면 정말 좋을 거 같고요. 또한 너무 경제적인 부분만을 다루는 모습에 다른 부분도 넣어보고 싶었고요. 그래서 저의 생각을 나열해보았습니다.


  그리고 꼭~ 올해 국민들이 잘해주었다고, 잘 버터 주었다는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었어요. 또한 힘든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자신뿐 아니라 타인을 위해서도 고민하는 점들이 좋았어요. 그래서 올해가 마무리되는 이쯤에 전해보았습니다.


  두 부분 다 경청할 의미가 있다 보니 예상보다 더 길어졌네요. 그리고 시민의식에 관한 부분은 친절에 관한 글에서 말씀드렸지만 안 보신 분들이 많으실 테니 생략하지 않고 적어 보았습니다. 늘 그렇듯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연말 잘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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