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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스윽 Oct 01. 2022

책 한 번 써보렵니다.

장강명 작가의 책에 대한 답장, 나의 각오, 도전.

작가님의 메시지에 대한 저의 답장이 짧을 수 있습니다. (글 시작부터 분량 걱정을 하고 있네요.)

이런 걱정이 생긴 이유는 아직 <책 한 번 써봅시다>를 읽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 읽지 못했지만 그래도 글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작가님의 이야기대로 책 한 번 써보겠습니다.

사실 이 결심에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작가님의 책을 고를 때 이미 책을 만들어볼까 고민하며 골랐기 때문입니다.

작가님의 책을 읽으며 저만의 책을 한 번 써봐야겠다는 생각이 더욱 굳어졌습니다.

작가님의 말처럼 무언가를 보고, 읽고 생겨난 마음속에 있는 말을 정리하는 시간이 즐겁다는 걸 저 또한 충분히 공감합니다.

무언가를 만들어 낸다는 창작 욕구가 저를 외롭게 하지 않게 합니다.


고등학교, 대학교 다닐 때는 사람들과 함께 연극을 만들며 창작에 대한 재미를 배웠습니다.

그러나 연극은 공간과 시간에 대한 예술이라 조명이 켜지고 장면이 시작되면 끝나서 사라져 버립니다.

그리고 연극 제작은 혼자서는 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연극은 기획부터 연출, 배우, 스태프 등 많은 인원이 필요한 작업입니다. 이에 따른 비용 발생이 생각보다 큰 예술 형태입니다.

형태가 없이 사라진다는 점, 혼자 하기 어렵다는 점,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 등이 연극을 취미로 하기에 무척이나 어려운 지점이었습니다.

연극 대신 영화를 찍는 영화감독이었으면 그래도 형태가 나으니 좀 더 나은 선택이었을까요.

글을 쓰지 않았던 이유 중 결정적인 이유는 나이를 먹어가며 창작에 대한 재미를 잊고 살았습니다. 귀찮고 힘들었습니다.

시간은 흐르고 직장을 구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기르며 만드는 재미를 뒤로 미뤘습니다. 마치 헬스장에 가는 것을 하루 미루고 일주일 미루고 한 달 미루고 아예 인생에서 미루듯이.

삶에 치여 저를 돌아보고 생각할 시간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나면 술 한 잔에 모든 걸 잊고 다음 날을 다시 시작하려 했습니다.


이제 더 이상은 미룰 수 없습니다. 미루기 싫습니다. 미루지 않을 겁니다. 게을러지지 않을 겁니다.

쓸 겁니다. 제 생각을 제 이야기를 제 마음대로 규칙 없이 다 토해낼 겁니다.

글쓰기는 눈치 볼 필요도 없습니다. 노트북과 키보드만 있다면 어디서든 제 세상을 제가 만들 수 있습니다.

많은 작법서에 의존하지 않고 저만의 방식으로 저를 돌아볼 계획입니다. 못 썼다고 욕먹을 수도 있지요. 하지만 작가님 말씀대로 다음 글이 또 있지 않습니까. 그때 더 잘 쓰면 되지요.


200자 원고지 기준 600매. 작가님이 제시한 그 기준을 넘으며 저를 성장시켜보려 합니다.

오늘의 이 글은 그 시작이 될 것입니다. 오늘 이 글은 작가님 글에 대한 답장이자 저 스스로에 대한 다짐이자 도전, 사명서, 선언서 정도로 생각하려 합니다.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꾸준히 써보겠습니다.

글쓰기에 대한 재능도, 자신감도 없는 저를 다시금 강하게 자극해주어서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많이 읽고 쓰고 생각하며 단단해지겠습니다.


저에게 힘내라고 한 마디 해주고 싶네요. 차근차근 가자. 천천히 가자. 할 수 있다.


.

.

.

p.s 아 맞다. 아직 합격하지 못한 정보처리기사 자격증 시험이 있었네요. 2주 남은 그 시험 준비하고.. 글 쓰기를.. 하면


 그렇죠? 아무렴요. 그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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