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오는 힘을 낳고
늘 들어도 익숙해지지 않는게 있다. 일을 하다보면 완벽할 수 없고 어딘가 늘 부족하지만 유독 그 부분이 드러나는 날이 있다. 나도 모르게 재잘재잘 쓸데없는 말을 하며 스스로에게 "너 왜 이래? 왜 이렇게 TMI를 남발해? 나 왜이러고 있지?"라며 머리는 묻지만 입은 재잘재잘. 기분은 주인 속도 모른 채 따로논다. 그리고 다시 상사에게 지적과 충고를 받고 스스로 자괴감에 빠지는 연속. 오늘은 너무 오랜만에 그런 날이었다. 나도 모르게 계속 나서고 스스로에게 의문을 던지는 날. 그만하라며 스스로 말리려해도 나도 모르게 앞서 나서는 날. 매달 하루 보는 이들이지만 이전과 다른 나였기에 그들도 낯설었을 것인데. 어쩌면 아픈 나를 들키기 싫었어서 스스로 나도 모르게 또 다른 나를 꺼냈을 수도 있으리라. 또 이런 멘트를 남발하는 나를 보면 내 우울을 낭만화 하는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