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일기

내 옆에서 계속 작아지게 만들어서 미안해.

이름을 부를 수 없는 내 고운이에게.

만났던 동안도 그리고 마지막 순간에도 못난 말들만 내뱉어서 미안해. 넌 내게 기댈 수 있는 사람이라서 의지가 된다고 말해주었지만 정작 난 너에게 그런 사람이 되어주지 못했어. 의도치 않았고 고의가 아니었지만 함부로 말하고 널 상처냈어. 널 가장 응원하고 지지해줘야하는데 남들 앞에서도 그러지 못했어. 너 정말 노력 많이했다는거 이제는 알아. 이제서야 보이더라. 밑빠진 항아리에 물 붓는 거 마냥 그동안 많이 힘들었을거야.

나도 나빴던건데 통보라는 이유로 네게 폭언과 화만냈어. 그동안 너의 모든 노력을 내가 알아주지 못해서 많이 미안해. 네가 내민 손들을 잡아주지 못해서 후회가 많이 남아. 내가 널 혼자 외롭게 놔뒀어. 그리고 되려 널 내 틀에 가두려햇어. 그게 되지 않으면 널 비난했어. 널 혼자 내버려뒀어. 만나는 동안 표현이라도 더 할걸 도망쟁이라 매번 도망만 다녔으면서 이제와 후회하네. 사실 그동안은 속으로는 널 보내지 못했어. 내가 널 너무 사랑했나봐. 이 말들은 널 만나는 동안에 해야했고 깨달았어야 햇는데 이제와서라도 사과하고 싶었어.

시험은 잘 봤어? 너에게 중요한 시험이잖아. 부디 좋은 결과 있길 바래. 그래서 네가 행복해지길 바랄께. 그리고 네가 잘되길 바라. 넌 늘 잘할 수 있는 사람이니까 힘든일이 있어도 잘 해낼거라 믿어. 그리고 좋은 사람 만나 꼭.  마지막으로 진심으로 사과하고 고맙다고 말하고싶었어.  너와 함께했던 순간들 속에 네가 나한테 많은 소소한 사랑을 줘서 내가 이제 누군가에게 사랑을 줄 수 있을거 같아. 고마워.  이 말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연락하지 않을께. 잘지내.

마지막으로 내 옆에서 계속 작아지게 만들어서 미안해.이제는 네가 누군가를 만나 피어날 수 있기를. 정말 많이 사랑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