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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울 Oct 11. 2020

[Liberated (섹스토피아)]의 인상 깊은 문장들

심심하지만 활동하기엔 귀찮고, 생산적으로 달래고 싶을 때는 다큐멘터리를 본다.

넷플릭스는 흥미롭고 신선한 다큐들이 많아서 실패하지 않고 재밌는 다큐를 고를 수 있다.


얼마 전 [Liberated(해방된)], 우리나라 제목으로 [섹스토피아]라는 다큐를 보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섹스토피아라는 제목보다는 원제인 'Liberated'가 더 어울리는 제목인 것 같다.

가벼운 제목이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미국 대학생들의 짜릿한 시간이겠거니 했지만...



 이 다큐멘터리는 미국 대학생들의 Spring Break를 가까이 들여다보는 내용이다.

말 그대로 봄방학이 되면 해방된 듯 해변으로 몰려 벗고 마시고 자고를 반복하며 미친 듯이 노는 대학생들의 날것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렇다고 성적인 자극에 포커스를 맞춘 내용은 아니고

그 속에서 고여버린 성적인 문제들과 대학생들이 얼마나 안일한 생각으로 성을 대하는지를 말한다.

그리고 그로 인해 고통받는 피해자들의 속내를 볼 수 있다.




다들 속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알고 있지만 Spring Break라는 명목 하에 얼마나 많은

도덕적 관념들이 사라지고 이성의 끈을 놓을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혼란스러운 장면들의 연속이었지만

다큐멘터리의 마지막 내레이션이 정말 좋았고 평생 새기고 싶은 말이기에 가지고 왔다.




'아이의 삶은 자유로움과 능성으로 가득하죠.

어른이 되니 내가 얼마나 틀에 박혀 있는지

내 삶이 짜인 각본 같은지 알게 됐습니다.

커가면서 이 세상에 독창적으로 존재하는 방법을 잃어가는 것 같습니다.

호기심과 상상력은 문화에서 기대하는 바와

순응하라는 압박에 익사하죠.

우리 자신이 누구인지 되찾고

서로에게 공감하며

진정한 자유를 언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첫 장면과 비교되었던 마지막의 티 없이 깨끗한 해변의 장면.



.

.

.

'잘 놀기'가 그렇게 어려운 걸까


 초반에는 와우 아메리카.. 정말 오픈 마인드구나..

라는 생각이 들지만 내용이 진행될수록 밝혀지는 고질적인 문제들과 피해자들을 보니

 마음이 아팠고 자유 뒤에감춰진 모순을 보는듯했다.


미국 명문 대학들에서 일어났던 클럽의 성폭행 문제도 그렇고 이런 다큐멘터리들이

많이 나와 문제 제기를 하고 관심이 모여 모든 사람들의 사고방식이 바뀌는

 건강한 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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