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에 반했어.
눈이 마주쳤는데 눈동자에 반짝이는 게 보이는 거,
이게 내 첫사랑이라고 너를 보자마자 알았어.
한 번도 넌 내게 나쁜 사람이었던 적이 없어.
이제는 알아.
난 너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평생을 함께 할 짝꿍은 아니지만,
같은 하늘 아래 숨 쉬고, 사랑했었던 추억을 갖고
동시대를 이렇게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나는 큰 행운을 얻은 거라는 거.
네 삶에도 내가 아주 작은
세 잎 클로버쯤으로 여겨졌으면 좋겠다.
네 삶에 행복이 부족할 때면 내가 가진 행복 나눠줄게.
고마웠고, 여전히 고마워.
나쁜 사람이 되고 싶다가도 너만 생각하면
적어도 네게 부끄러운 인간이 되고 싶진 않더라.
넌 내게 버팀목이고, 브레이크야.
난 많이 행복해. 너도 더 행복하길 바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