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나눔의 의미, 재능기부
최근 다시 읽고 있는 <기브앤테이크>에서 흥미로운 내용을 발견했습니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 60대 중반 성인 2,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연간 봉사시간이 100~800시간인 사람이 100시간보다 적거나 800시간보다 많은 사람보다 더 큰 행복을 느끼고 삶의 만족도도 컸다. 1998년 미국에서 조사한 결과에서도 최소 100시간 이상 봉사활동을 한 성인이 2000년에도 살아 있는 비율이 더 높았다. 자원봉사를 100시간 넘게 해도 더 큰 이점은 없었다. 이것이 자원봉사의 '100시간 법칙'이다. 즉, 100시간은 베푸는 행동이 가장 큰 에너지를 주고 가장 적게 에너지를 소모시키는 범위다.
일주일에 두 시간씩 투자하면 1년에 100시간을 채울 수 있다. 연구 결과 일주일에 두 시간씩 자원봉사를 하는 사람은 1년 후 행복감, 만족도, 자부심이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영역에서 일주일에 두 시간씩 봉사하는 것은 우선순위에 있는 다른 일을 희생시키거나 무리하는 일 없이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는 스위트 스폿이다.
<기브앤테이크> p.284
이 글을 읽고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저는 여러 생각이 들었는데,
나는 지금 봉사활동(베풀고 나누는 활동)을 하고 있는가?
연간 100시간 봉사활동을 한다면 어떤 활동을 하면 좋을까?
연간 100시간 봉사활동을 하면 지금보다 행복도가 높아질 것만 같은데...!
그리고 문득 최근 알던 사람 중 2주마다 4시간씩 전화 봉사한다는 분도 생각났습니다.
위 내용에 따르면 1주에 2시간씩 봉사하면 1년에 100시간이 된다고 하니
2주마다 4시간씩 봉사하는 것도, 한 달마다 8시간씩 봉사하는 것도 1년에 100시간이 되겠네요.
https://blog.naver.com/awareofmyself/223551873692
저는 봉사활동(베풀거나 나누는 활동, 재능기부)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돌아봤습니다.
고정적으로 하고 있는 건 '독서모임' 같아요.
온라인에서 챌린지를 진행하는 데 멤버들이 독서할 수 있도록 환경을 제공합니다.
이 과정에서 모집, 신청, 동기부여 등 보증금 관리하는 시간이 드는데요.
한 달 기준으로 대략 5시간 미만 드는 것 같아요.
그야말로 짬 날 때마다 진행하거든요.
https://blog.naver.com/awareofmyself/223525085448
그리고 독서모임은 1달에 한 번 오프라인 모임을 진행하는데요.
2시간 동안 모이는 자리를 제가 마련하고 이에 대한 준비 시간 1시간 정도 들어요.
그리고 오신 분들과 뒤풀이 자리에서 1~2시간 정도 대화를 나누며 서로를 나누는 시간도 갖습니다.
그렇다면 대략 독서모임으로 한 달에 10시간 미만의 시간을 쓰고 있네요.
물론 챌린지로 인해 한 달에 몇만 원 정도 수익이 발생하긴 하지만
그야말로 돈 벌려고 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제 나름의 재능 기부라고 할 수 있겠어요.
그래서였을까요? 돈이 되지 않고 시간을 쓰는 이 활동이 저에게 에너지가 되었고 기쁨이 되기도 했었어요. 멤버들의 실행과 그로 인한 성장을 보는 것이 정말 좋았거든요.
https://blog.naver.com/awareofmyself/223109464350
그리고 작년에 한국코치협회에서 진행하는 '코칭 북 페어' 서포터즈로 하루 종일 자원봉사를 했던 게 생각나요.
물론 이 행사 서포터즈 봉사에선 맛있는 점심, 저녁도 얻어먹고 책과 커피, 에코백도 선물도 받고 코치협회 교육 포인트도 꽤 받아서 이름만 봉사지 받은 게 너무 많았던 날이었는데요.
이날 봉사하면서 따뜻한 사람들과 함께 무언가를 해내는 그 느낌이 너무 좋아서 모처럼 살아있는 느낌, 큰 기쁨을 느꼈었어요.
그리고 올해 초에 진행했던 <2023 연말 회고 모임>은 제가 준비하고 대관료는 제 사비로 진행했던 모임인데요. 추운 겨울날 따뜻한 사람들과 따뜻한 시간 보내고 싶어 진행해 본 거였는데 정말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날 저의 나눔 덕분에 좋은 사람과 연결되었고 사람들과 긴 시간 함께 서로의 생각과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었네요. 저에게도 큰 에너지가 되었고요. 나눔의 가치를 진정으로 느낄 수 있었던 순간이었습니다.
https://blog.naver.com/awareofmyself/223316365860
베풂에서 100시간은 마법의 숫자와도 같다.
<기브앤테이크> p.284
제가 주로 나누는 활동인 독서모임, 회고 모임이 과연 '봉사활동'의 개념이 될 수 있을진 모르겠어요. 그래도 제가 큰 이득 없이 저의 시간과 노력 그리고 재능을 사람들에게 나누고 있다는 점, 그리고 이 활동을 통해 에너지를 얻고 있다는 점에서 봉사활동과 유사한 효과를 내고 있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이러한 시간들이 대략 1년에 100시간 정도라는 것도 저를 지치지 않게 하면서 사람들에게 나누기에 적당한 시간이라는 생각 들어요.
<기브앤테이크>에서 나온 '100시간의 법칙' 덕분에 내년에는 독서모임은 가볍게 유지하고 조금 더 다른 형태의 봉사활동이나 나눔을 추가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요.
대가 없이 무언가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이 무척 alive 한 느낌을 준다는 걸 이제는 알기도 하고 그 기쁨을 조금 더 느껴보고 100시간의 법칙으로 세상에 기여하며 나의 존재의 가치를 느끼고 긍정 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1년에 어느 정도 하고 계시나요?
지나치지 않게, 나를 지키면서 나누는 시간인 100시간의 법칙을 활용하여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어 더 나은 세상에 기여하고 스스로의 가치를 느끼는 하나의 방법이라는 걸 알고, 사람들에게 무언가 나눌 수 있는 게 있을지 고민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
https://blog.naver.com/awareofmyself/223323343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