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과는 달랐던 곳
이 전에 썼다시피 (https://brunch.co.kr/@chltjdtn3974/13) 이 당시 여행지를 정할 때에는 가격이 큰 부문을 차지했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몰랐었다. 사실 항공권을 구매한 뒤 기본적은 정보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결국은 좋은 선택이었다!
내가 생각했던 대만은 일단 더운 나라. 거기에다 나의 멍청한 사고가 더해져서 이전에 다녀왔던 베트남과 필리핀을 연결 지으면서 동남아에 한자를 쓰는 작은 섬나라 정도로 생각을 하고 있었고 위 2개국과 익숙한 풍경을 생각했다. 경제 규모 역시 베트남 정도로 생각을 하고 있어서 뭐든지 다 저렴하겠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거기다가 나 같은 20대 초반 친구들이 학창 시절 때 꼭 봤었을 '나의 소녀시대'나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진부하지만 꼭 쓰고 싶었다.) 같은 로맨스 영화들을 잘 만드는 나라라고 생각했다.
참 바보 같았다. 대만은 내가 가진 모든 사고를 부정하고 있었다. 처음 공항에 도착했을 때부터 다시 공항으로 돌아갈 때에 내가 느꼈던 감정은 하나같이 정반대의 감정이었다. 그리고 이때부터는 여행을 가는 지역이 가깝든지 가깝지 않든지 무조건 공부하고 가는 습관이 생겼다. 그리고 이 여행부터는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나를 '성인'으로 만들어준 여행지라고 생각한다.
대만에서 돌아와서는 대만이 너무 좋아서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를 다시 보기도 하면서 여주인공 션자이인 진연희의 사진을 핸드폰 배경화면으로까지 하면서 그 추억을 아꼈고 대만을 여행했던 사진을 보면서 지금도 그때가 생각이 난다. 그리고 '꽃보다 할아버지'를 보면서 대만을 다시 느끼기도 했다.
대만은 생각해보면 참으로 안타까운 역사를 지닌 곳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서구의 세력부터 일제강점기 그리고 공산당과의 내전을 통해서 장개석이 최후의 후퇴를 했었던 역사. 그리고 국제사회에서 나라로 인정받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지금의 대만.
필자는 엄청난 오산으로 많은 공부를 하고 가지도 않았고 타이베이의 명소들을 많이 빼먹었지만 생각 없이 다녀온 그 차제만으로도 대만을 참 행복한 기억으로 남겨두고 있다. 그리고 이 글을 쓰면서 다시 한번 더 대만을 가리라고 다짐하고 있다.
혼자 처음으로 나간 여행에서 참으로 행복한 기억만 가지고 왔다. 과연 내가 느꼈던 대만은 어떤 곳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