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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민 Sep 01. 2020

바다 인척 하던 시냇물

낚시하듯 낚아본 글귀들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을 읽고 있다.


상대에게 관심을 갖고, 

상대를 진심으로 대하고,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기억하고,

진심 어린 인정과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비난하지 않고, 논쟁을 벌이지 말아야 한다.



책을 읽을수록 '나'는 없다.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려는 자세가 중심이다.


누구보다 자기중심적인 나에게는 

읽을수록 실천할 수 있을지에 대한 두려움이 앞선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을 인정해주길 바라는 아이와 같다는 말이

이해를 돕는다.




강과 바다가 수천 개도 넘는 산골짜기 시내의 존경을 받는 이유는 그들보다 아래에서 흐르기 때문이다.

바로 그런 이유로 강과 바다는 모든 산골짜기 시내를 지배할 수 있다.

... 사람들 앞에 서고 싶으면 그들보다 뒤에 서야 한다.

그래야 사람들이 자신들보다 위에 있는 사람에게 중압감을 느끼지 않는다.

                                                                                                 -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노자가 말하기를..




하루에도 몇 번씩  일할 때 저질렀던

이불 킥! 할 만한 나의 흑역사가 떠오른다.



그때는 왜 그랬을까,

근무지가 바뀌었던 작년의 내 모습은

혼란의 연속이었다.



새로운 사람들에게 내 장점을 드러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던 나의 모습들이

참, 웃프다.

나를 알아달라고, 나 이것도 잘할 줄 아는 데를

외치고 싶어 안달이 났던 나의 흑역사들.


그러다 이 문장을 만나니

내가 참 부끄럽다.

나는 강인 척, 바다 인척 하는 시냇물이었다는 사실이

머쓱하다.


낮아질 생각 없이, 

더 높아질 생각에 사로잡힌 어리석은 내가

이 문장을 만나서 다행이다.


창피스러운 행동이 조금은 줄지 않을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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