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뽀르파트재 May 03. 2024

어쩌다, 백드롭 페인팅

아이들 강의가 좋은 이유






도서관 문화담당선생님이 전화를 했다.

4월 도서관 주관이라 뭔가 특별한 특강을 하고 싶다고 했다.

그림책수상작과 함께~~

수상작 읽기 수업을 하고 싶은데  책과 미술이 조화롭게 어울리는 수업을 기획해야 한다.


고심고심.....

책은 2권을 <리디아의 정원>과 <행복을 나르는 버스>로 선정했다.

초등고학년 아이들인 만큼 너무 단순한 재료보다는 재미있고 신선한 미술이 뭘까?

생각하고 생각했다.


우연히 내가 어른수업으로 해보고 싶었던 생크림질감의 모델링페이스트와 다소 거친 질감의 젤스톤이 눈에 들어왔다.

그래~ 아이들과 이 작업을 해봐도 근사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나 아이들과의 백드롭 페인팅(Backdrop painting)은 대성공이었다.

생크림 같은 모델링페이스트와 아크릴물감의 절묘한 만남의 색감은 너무 달콤할 만큼 부드럽고 예뻤다.

아이들의 반응도 처음이라 어색함은 잠시일 뿐 파렛트 위에 나이프가 춤추듯이 캔버스를 날아다녔다.


어쩌다 꼭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우연이 가져다주는 예기치 않은 선물 같은 때가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오늘 한번 더 웃게 되는 것도 좋다.

소소한 미술의 참맛.!!!!




작가의 이전글 필레아페페를 그리는 꼬마화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