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예나 Dec 10. 2022

증거가 사라졌다!

시 스물넷.

이 냄새를 나 빼곤 아무도 맡지 못했다.

천지에

이 뚜렷한 냄새를 놓친 멍청이들이 수두룩하다.

그 멍청이들을

깔깔깔깔깔보며 비웃는 사이에

결국 증거가 사라졌다.

증거가 없으니

더 이상 □□을 믿을 수가 없었다.


-*-

"여기에요!

"여기에요!

-*-

참내,

외쳐도 소용이 없다니까.


그래서 그냥 ○○을 버렸다.

도망치는 □□을 더듬어보지도 않고

보냈다.

이렇게 ○○은 다시 미완성인데

다시 미련이 없다.

원래 하얀 것을

다름없이 하얗게 마주하는데도

오늘은

프다.

작가의 이전글 수니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