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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gabond May 15. 2024

코끼리 오른쪽 다리만 만지며 산다

생각해보면,

아니, 사실 생각해 볼 것도 없이 너무도 명확하게,


우리의 탄생부터 죽음까지

우리 삶, 일상의 생활을 이끄는 동력,

무한 경쟁 시대 , 서둘러 뛰어가 뽑고자하는 삶의 목적, 깃발의 실체는 

너무도 명확하게 '돈'이다.


우리의 삶은 돈, 금전적인 것 위주로 모든 것이 구성되어 있다.

애써 종교라는 가면으로 가리려 하고,

행복이니 사랑이니 다른 단어들을 앞세워  부정하려고 하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우리 삶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돈에서 부터 시작되어 돈으로 부터 끝나는 것 처럼

도구 뿐 아닌 삶의 목적으로서 아주 면밀히, 아주 치밀하게 우리 삶에 제 1요소로 침투되어 우리의 생각과 행동, 삶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 듯 하다.



돈이 있어야만 아이를 낳고, 돈이 있어야만 아이를 잘 양육할 수 있고,

돈이 있어야만 행복한 가정 생활을 유지할 수 있고,

아이의 행복이라 말하지만, 결국 좋은 직업, 즉 높은 연봉의 직업을 목표로 교육을 시키고,

많은 돈이 자랑거리가 되고, 돈이 많아야 사회에서 인정 받고, 

돈이 있어야 잘 즐기고, 잘 먹고 마시고 놀고 

늙어서 역시 돈이 있어야 행복하기에 젊은 시절은 모두 돈 버는 행위로 삶을 할애하고

돈을 축척한 늙은이가 되어서야 안도의 숨을 쉴 수 있는 걸까?

돈을 두둑히 모아두어야만 심신의 안정이 되므로, 이 역시 돈에서 탈출했다고 볼 수 없는 것 아닌가.


이렇 듯,

돈이 우리 삶을 지배하고 있는 것이 너무 명확하게 보인다.


이것이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 반박할 수도 있겠다만,

뭐, 어쩔 수 없다면,

그런 어쩔 수 없는 현실이란 우물 속에 빠져 있는 우리 인생 아닌가.

이런 사회 안에서, 이런 우물 안에서

돈, 개인의 능력, 효율화 등을 최고의 가치로 인정하며 자라고 배우고 일하고

그런 주된 삶의 행태 밖에 곁다리로

종교 활동을 하고, 

봉사 활동을 하고

기도를 하고, 명상을 하며 자기 위안을 받고, 죄책감을 면책받고. 



오늘 새벽 문득 

이렇 듯,

우리가 인생을 코끼리 다리 만지 듯 산다는 느낌이 들었다.

전체를 볼 줄 모르는 안목으로,

코끼리의 오른쪽 다리. 돈만을 보고 만지며 사는 삶을 우리는 살고 있는게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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