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결혼식 여성 하객 패션 공식
얼마 전 연예인 이승기 결혼식이 있었다. 그런데 결혼을 한 이승기보다 정작 주목받은 사람은 이승기 부인 이다인의 친언니 이유비.
요는 그녀가 위아래 핑크색에 구두, 가방, 머리띠까지 핑크로 맞춰 입어 신부보다 눈이 더 가는 민폐 하객 짓을 했다는 것이다. 비난의 글들은 폭주를 했다.
그런데, 이상하다. 핑크색이 어때서?
신부만의 특권 새하얀 색 옷을 입은 것도 아니고.....핑크색이 무엇이 문제란 말인가?
이탈리아의 결혼식 하객 패션은 어떨까?
이탈리아에서는 편하게 입고 오는 사람이 민폐 하객으로 분류된다. 그래서 어느 결혼식이든 여성 하객 사이에서는 나이가 많든 적든 그야말로 피 튀기는 하객 패션 전쟁이 일어난다.
하지만 이탈리아 하객 패션, 그중에서도 꽃들의 전쟁이 치열한 여성 하객 패션에도 금기 사항은 있다.
하나, 가슴골이 너무 훤하게 드러나는 의상이나 너무 짧은 치마는 금한다.
둘, 순백의 하얀색은 신부만을 색! 택하지 않는 것이 기본예절이다.
셋, 형광색이나 빨간색 의상은 피한다.
넷, 보라색과 검은색 의상은 피한다.
하나부터 셋까지는 끄덕끄덕하면 읽으시다 갑자기 보라색과 검은색 의상은 피하라니 엥? 하고 고개가 갸우뚱 해진 분도 있을 것이다.
한국에선 모 유명 여성 연예인이 보라색 깔맞춤 하객 패션으로 찬사를 받지 않았던가?
이탈리아에서 보라색은 예로부터 불행을 몰고 오는 색으로 악명이 높다. 검은색은 장례식을 연상하게 하므로 입지 않는다.
그렇다면 환영받는 여성 하객 패션 컬러는?
엥???? 화사한 핑크색이 1번이다. 그렇다. 바로 이유비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컬러 통일을 해서 욕을 먹은 그 색! 이탈리아 사람들은 도무지 이해하지 못할 비난이다. 핑크색 컬러는 대환영, 의외로 무릎 위로 올라가는 스커트 길이에 노노 하며 고개를 저었을 것이다.
핑크색은 물론, 핑크빛이 도는 은은한 연보라색, 연하늘, 연두 등 파스텔 계열 색상이 환영받는다.
파스텔 색상에 익숙하지 않아 부담스럽다면 연회색도 좋다. 슬림한 몸매를 강조하고 싶다면 블랙 대신 진한 블루, 진한 초록색도 추천이다.
하지만 어디에도 예외는 있는 법!
작년 한여름에 시칠리아 섬 해변가에서 열린 한 친구의 결혼식 하객 드레스 코드는 남녀 모두 화이트였다. 파올라가 선택한 웨딩드레스는 핑크빛 바탕에 푸른색, 초록색, 노란색이 군데군데 물든 화려한 색에 뒤는 길고 앞은 짧은 미니 드레스였다.
모래 해변 위에서 진행된 결혼식이었던 만큼, 신부는 남녀 하객 모두에게 ‘얇고 편한 리넨 화이트’ 드레스 코드를 요청했다. 밤이 깊도록 춤과 노래를 부르며 해변에서 치러진 결혼식에 딱 맞는 컨셉이었다.
5월, 그야말로 주말마다 결혼식이 있다해도 과언이 아닌 달이나. 그러니 결혼식 여성 하객 패션, 고민인 분들이 많을 것이다.
꼭 마음에 드는 옷이 있는데, 혹시 민폐가 될까 걱정이 되는 당신, 속 시원한 해법이 있다.
당신을 초대한 신랑 신부에게 조언을 구하는 건 어떨까?
누가 아나? 파올라와 알베르토의 경우처럼 신랑 신부만 좋다면 화이트도 오케이!
이탈리아에서는 핑크색도 대환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