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전학사 Sep 21. 2023

네버엔딩 블라블라 - 불멍

태양으로 불멍을 한다면

모두가 깜깜해진 캠핑장에서

가장 큰 재미는 불멍이다.


타닥타닥 장작이 타는 소리부터

연기를 따라 흐르는 불향

은은히 스며들어 오는 열기


이름대로 멍하고 바라보고 있자면

모든 잡념을 먹어줄

일렁이는 불꽃이다.



그런데 한낮에도

불멍을 할 수 있다면


지금이

불안감도

불쾌함도

불편함도

태울 수 있을 텐데


세상에서 가장 큰 불꽃인

태양이 활활 타오르고 있지만


맨눈으로

쳐다볼 수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작가의 이전글 네버엔딩 블라블라 – 버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