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포갈비 (고림동 본점)
'엄마가 맛집 하나 또 발견해 두었다. 오니라.'
급작스런 호출에 어머니께 달려간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어머니의 선택이 이상하거나, 다른 적이 없었다. 해서 어머님이 맛집이라 하시면 내게도 분명 맛집이었다. 게다가 돼지갈비다. 내가 원탑으로 뽑았던 돼지 갈빗집은 배밭갈비라는 집. 돼지갈비 양념의 단 맛을 흔히들 알고 있는 설탕, 물엿, 그리고... 감칠맛을 위해 미원(?) 듬뿍(?)이나 콜라(?)를 전혀 쓰지 않는. 배즙으로 단맛을 발현해 숙성양념으로 버무려 만든 돼지갈비 맛집이었다. 하지만 그만큼 손이 많이 갔을 터. 두 주인장은 힘들다는 이유로 가게 문을 닫은 지 수개월 째. 해서 그 이후로 돼지갈비 맛집을 방문하기 어려웠다. 그리고 그 아쉬움을 오늘 어머님이 단 한 방에 잊게 해 주셨으니 바로 이 집이다.
우선 식사 전후 액티비티
획고: 351m, 거리 46.75km. 월간 누적거리: 295.78km
소모칼로리: 986kcal
라이딩 러닝 타임: 2시간 45분.
주요 코스: 죽전 - 구성 - 동백 - 미르 스테디움 - 금학천 - 경인천 - 고림동 - 이후 리버스)
기온: 최고 23도, 최저 13도, 출발온도 18도
날씨: 맑음
바람: 동풍 1~2ms
미세먼지: 좋음, 초미세먼지: 좋음, 자외선: 보통
복장: 지로 헬멧, 스파이더 져지/얼반슈즈, 유니클로 이지팬츠, Rapha 글래스
88CC가 있는 법화산 자락으로부터 내려오는 탄천. 청덕지하차도로 이어지면서 자전거 도로가 연결. 동백을 지나 금학천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한강에서 경인천까지 이어지는 자전거 도로가 완성되었다는 걸 아는 이들이 별로 없는듯하다. 아직은 이 도로에 자전거 인구가 많이 보이지 않고 동네 애들만 많다. 유유자적, 한갓지게 나 홀로 가는 여행 같은 이 코스는 업힐을 두 개나 넘어야 하지만 어디까지나 평상시 운동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는 좋은 운동 수준. 아쉬움이 있다면 아직도 자전거를 타면서 헬멧을 쓰지 않는 아이들이 대부분이라는 것. 안전을 위한 습관이라는 것을 어렸을 때부터 가르쳐야 하는데 아직 요원하다. (부모들이 꽤나 반성해야 할 부분. 부모들이 자전거를 잘 타지 않으니 말이다.)
운동 중 리커버리를 위한 오늘의 맛집 - 용포갈비 (고림동 본점)
고림동과 역북동 그리고 에버랜드 근처의 포곡읍을 포함해 총 네 개의 지점을 운영하는 신생 브랜드. 신생답게 깔끔한 맛이다. 감칠맛에 짭짤한 양념이 잘 배어든 깨끗한 돼지갈비. 고기는 부드럽고 촉촉하며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진다. 숯불의 불향이 더해져 풍미가 기가 막혀~ 간장, 설탕, 다진 마늘, 참기름이 어우러진 기본양념은 강하지 않고 순한 편. 상추, 마늘, 파채, 양파채와 같은 기본 채소는 무한 리필~.
게다가!!! 9가지 리치한 반찬(생선튀김, 육회 - 육회 맛도 자극적이거나 얼리지 않는 담백한 맛 그대로였다 -, 두부김치, 묵냉채 등) 이 기본으로 어우러지는데 이렇게 제공하면서 1인분에 이 가격이 가능하다는 게 신기 방기 할 정도. 당분간 돼지갈비는 이 집으로 갈듯.
어머니와 맛있게 먹고 커피 한 잔 후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다가 집으로 리턴한다. 이런 날은 더욱더 행복한 라이딩이 아니겠는가. 빠르게 흐르는 어머니의 시간을 늦추는 방법? 부르시면 달려가고. 말씀하시면 듣고. 또 이야기해드리는 시간이 늘리면 된다.
(이 녀석들아~ 헬멧 좀 써라!!!!! ㅋ)
자 다음 브라맛은 어디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