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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티븐 Nov 08. 2024

브라맛 #22 타코

크리스피포크타운 (서울 이태원)

약속했던 형님과 맛집 여행. 라이딩 나서기 전 형님으로부터 메시지가 먼저왔다.

'00 동생이 점심 산 단다. 가자. 기가 막힌 타코집을 발굴했다네.'


당초 계획은 점심 맛집으로 확정해 둔 집이 있었으나. 00 형이 발굴한 맛집이라면 믿고 가도 괜찮을 품질이라 오늘은 우선 경로부터 변경. 타코를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대부분 타코라 하면 나초에 잘게 썬 고기와 살짝 야채를 올린 수준. 때문에 제대로 타코 맛을 내는 곳은 찾기가 어려워 즐겨하던 음식은 아니다. 그런데, 오늘은 믿고 간 보람이 있었다.


자 우선,

식사 전후 액티비티
획고: 358m, 거리 49.62km. 월간 누적거리: 899.44km
소모칼로리: 1,503kcal
라이딩 러닝 타임: 4시간 30분~ 5시간
주요 코스: 죽전 - 신사(지하철 점프) - 잠수교 - 녹사평 - 이태원 - 반포 - 상암 - 명동 - 용산 - 죽전(택시 점프)
기온: 최고 21도, 최저 11도, 출발온도 17도
날씨: 맑음
바람: 북서 1ms
미세먼지: 좋음, 초미세먼지: 좋음, 자외선: 좋음
복장: 지로 헬멧, 스파이더 져지, 유니클로 바막/롱팬츠, 알바옵틱스 고글, 스파이더 얼반 슈즈


출발할 때 발견한 타이어에 박힌 철조각인지 돌이 꽤나 신경 쓰인다. 2주 전 교체한 새 타이어라 더 신경이 쓰인다. 샵에 들러 분명히 점검하고 가야 할 부분. 하지만 샵에 가기도 전 한강에서 조인한 00형이 손가락으로 건드려 보니 아무것도 아니었다. (타이어 마모도를 가리키는 인디케이터 홀에 아주 작은 돌이 정확히 들어가 자리 잡은 것이었을 뿐. ㅋㅋㅋㅋ)


신사역에서 출발. 나들목을 지나 한강변 자전거 도로로 들어섰다. 푸른 하늘에 뭉게구름. 날씨도 기가 막히고, 바람도 차지 않아 반팔 져지 그대로 달린다. 오후로 들어서면서 조금 더 선선해져 라이딩하기엔 최적의 날씨다.




운동 중 리커버리를 위한 오늘의 맛집 -  크리스피포크타운


https://naver.me/GGoJrCaG


보통 타코와 브리또를 많이들 헷갈려한다.

맛도 비슷하거니와 토띠야(밀가루와 옥수수를 갈아 넣고 구워 만든 팬케익류)는 비슷하게 사용하기 때문. 그 속이 다르고 속재료를 싸 먹는 방법이 다를 뿐이니 더욱 그렇다. 브리또가 우리나라에 많이 알려져 있기도 한데 아마 그 이유는 토띠야가 더 크고 말려 있는 터라 먹기 편해서인 듯. 브리또는 쌀과 육류 등을 더 포함해서 감싸 먹는 음식이라 식감이 조금 더 찰진 편. 반면 타코는 작은 쉘 사이즈의 토띠야에 채소, 고기, 치즈, 소스 등을 얹어 살짝 접어서 먹는다. 요약하면, 브리또는 큰 원형 토띠야에 다양한 재료를 넣어 말아서 먹, 작은 토띠야에 고기나 채소, 소스를 주로 넣고 살짝 손으로 접어서 먹는 음식이다.


오늘 이 집의 쥔장은 부모님의 외교관 시절 따라가 멕시코에서 생활하며 멕시코 전통 음식인 타코를 자주 즐겼던 사람. 한국에 돌아와 제대로 된 타코를 하는 집이 별로 보이지 않아 직접 시작했다나? 게다가 최근 성시경 씨가 리뷰하는 바람에 조금 여유 있던 자리가 이젠 평일에도 꽉꽉 들어찰 정도가 되어버린 집. 해서 이젠 평일 낮시간이 아니면 공략이 어렵다.


성시경의 먹을 텐데 - 리뷰(2024.10)

https://www.youtube.com/watch?v=BI7EPHvf0dY




음료수로는 팔로마 (데낄라 하이볼 종류)를 주문했다. 상큼한 첫맛에 뒤늦게 전달되어 오는 달콤함에 감사한 드링킹! 다행히 도수도 거의 무알콜에 가깝. 피나 콜라다도 추가하긴 했는데 내 입맛에는 잘 맞지 않는 꾸덕함이 있어 살짝 남겼다.



자 그리고 주문했던 타코가 하나씩 선보이기 시작.

고수가 곁들여진 베간, 카르니타스, 초리조&구아카몰 등 그 식감이 제대로인 타코집. 한입 베어 물면 처음엔 고수와 양파의 향에 상큼~. 이윽고 치즈와 각종 베이크 된 고기의 담백함이 그대로 올라온다.

개인적으론 가장 아래 좌측의 비프 수아레로 가 가장 맛있었다.


주문 후 기다려야 하는 시간도 그리 길지 않아 멕시코 전통음식, 그중에서도 타코의 맛을 제대로 즐기려 한다면 이 집을 추천한다. 주방도 깨끗하고 인테리어도 멕시고 현지식으로 이채로워 음식의 맛을 돋운다.




번외. 00 형님의 강력한 추천으로 바로 옆 집에서 입가심(?)으로 제대로 된 코코아. 따듯하고 구수한 코코아 향에 절로 젖어들었다. 이 집. 라비앙 코코 역시 코스로 강력 추천해 드린다. 제대로 된 코코아 원재료의 맛을 즐기고 싶다면 배가 살짝 부르더라도 트라이해 보시길....

https://naver.me/5wfr0fz8



자 다음 브롬톤 라이딩 맛집은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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